색깔 전쟁
시모 아바디아 지음, 김지애 옮김 / 스푼북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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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책이 끝날 때까지 강렬한 이 책. 오로지 초록색과 빨간색만을 고집하는 사람이 우연히 만나 일어난 싸움이 오랜 대립과 전쟁으로 번지는 이야기를 풍자한 그림책입니다.

서로 초록과 빨강 만을 외치던 두 사람은 단단히 화가 나서 마을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하며 상대방을 미워하길 선동하기 시작합니다. 거짓말 덕분에 높은 자리에 올라간 두 사람은 높은 벽을 세우고 전쟁을 시작합니다. 시간이 흐른 후 사람들은 전쟁을 시작한 이유조차 잊어버리고 지쳐 떠나버리지만, 두사람은 멈추지 않습니다. 과연 전쟁의 끝은 어떤 모습일까요?

오로지 초록, 빨강이 아니면 안된다니, 그림책에나 나올 이상한 이야기같지만, 사실 일상에서도, 아이들의 세계에서도 많이 일어나는 일이에요. 편가르기와 구분짓기, 혐오가 너무나 흔해졌잖아요. 서로를 비방하고 거짓말을 일삼기도 하구요. 마을의 우두머리들이 서로 폭탄을 날리는 전쟁으로 강렬하게 묘사되었지만, 그만큼 작은 편가르기가 생각지 않았던 거대한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는 걸 각인시켜주는 것 같아요.

그래도 책의 결말에서, 사실은 상대방의 색깔을 좋아하는 이들이 있다는데서 희망을 가지게 되요. 사실 빨강과 초록이 서로 얼마나 잘 어울리는 색인데요… (두가지 함께 안쓰면 크리스마스 가능한가요?!) 혹시 아이들에게 편견과 편향을 심어주고 있지는 않은지, 다름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해줘야 할지 생각해보게 된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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