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교구와 문제집은 많은 편인데 수학그림책은 별로 보지 않는 편이라 궁금해서 보게 된 책이에요.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바로 저자인 울산의 대치동이라 불리는 곳의 수학학원 원장님이었네요. ‘사교육의 중심에 있지만 사교육을 싫어하는 사람’으로 자처하며, 무리한 선행과 부모에게 이끌려 등록하는 학원 수업을 반대하고, 신규 학원생 첫상담부터 이를 적용하는 명확한 교육철학이 있는 분이셨어요.최상위권은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혼자서 공부하는 시간을 압도적으로 늘리고 학원은 꼭 필요한 경우에만 선택적으로 이용한다고 합니다. ‘학습’에서 ‘학’보다 ‘습’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순공시간’ = ‘순수하게 공부한 시간’이 중요하고, 이는 아이의 성향에 따라 다르다고 해요. 엄마의 불안으로 아이를 사교육으로 내밀어서는 안된다는 점, 늘 상기해야 할 부분 같아요.그럼 아이가 수포자가 되지 않고 수학을 즐기며 잘하도록 부모는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요? 이책은 수포자가 갈리는 순간, 수포자의 길로 빠지게 하는 특징, 수포자 갈림길을 막아주는 공부 습관에 대해 알려준답니다.이 과정에서 부모가 도와줄 가장 좋은 방법으로 추천하는게 ‘수학 독서 공부법’이에요. 수학 도서를 읽고 수학 대화를 나누며 스스로 문제를 만들어 풀어보고 독후활동도 해보는 공부법입니다. 특히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이건 책육아의 맥락과 함께 가더라구요. 수학이라고 별다를게 아니라, 독서와 독후활동을 함께 하듯 부담없이 해나가면 될거라는 믿음이 생기네요.역시 사교육에 맡기는게 편하지 않을까 고민중인 부모님들, 이 책을 통해 수학에 대한 부모의 불안은 접어두고 아이와 즐겁게 수학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방법 얻어가시면 좋을 것 같아 추천합니다.*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