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저금통이 말을 하고 날개를 달고 날아간다니, 나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장난감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어린이들이 몰입해서 볼만한 이야기가 아닐까요? 처음 용돈을 받고 저축을 시작하는 아이들이 매우 흥미롭게 볼 수 있는 판타지 동화에요.처음에는 별 생각 없이 말하는 돼지가 신기해서 데려온 만세이지만, 반려동물처럼 키우며(?) 착한 돈을 먹이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함께 성장하게 되어요. 착한 돈을 받기 위해 시작한 집안일에도 보람을 느끼고, 비밀을 공유한 동생과 용돈 벌기 전략을 세우면서 우애도 돈독해지구요. 반려동물을 돌보는 듯한 따뜻한 마음도 가지게 되요. 뿐만 아니라 만세의 노력을 바라보는 엄마아빠의 변화까지, 온가족이 성장하는 이야기랍니다.그리고 만세에게 있어 무엇보다 큰 변화는 착한 방식으로 돈을 모으고 사용하는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다는 거에요. 단순히 돈을 많이 벌고 저축하는 양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어떤 생각으로 돈을 대할 것인가, 아이들이 책을 보며 자연스럽게 깨닫게 될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