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하나 풀리는 일이 없고 나도 모르기 눈물이 터져나올 때, 마음의 얼룩을 버튼 하나 눌러 깨끗하게 빨아낼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 상상을 세탁기 속에 들어간 라미의 모습으로 실감나게 그려낸 책이에요. 물길과 함께 빙글빙글 돌고, 마치 세제 광고에서 보던 것처럼 얼룩을 떼어내 조물조물 만져 옅게 만들어내요.마음 얼룩은 지우고 싶은 부정적인 감정이지만, 너무 귀엽고 다양한 표정을 가진 친구(?)로 그려내 한결 가볍게 느껴져요.글보다 그림으로 많은걸 표현해낸 디테일이 그림을 계속 들여다보게 하고 많은 여운을 남기는 책. 앞으로 속상할 때면 이 이야기를 떠올리며 마음을 세탁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