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21세기가 오기전엔 이런 소설이 많았던것같다. 가부장적인 아버지 그러나 아버지가 폭력적인 것은 언제나 험한 세상에서 가족을 지키려는 목적이었다는 합리화. 나쁜 사람이여서가 아니라 그래야만했다는 당위성으로 눈물겹게 포장한 부성애. 이제 우리는 행위의 본질적인 폭력성을 폭로하고 있지만 나이지리아는 혼란스러운 국내상황으로 아직 그런 단계에 와닿지 못한것같다. 이 소설은 구조적으로 어긋난 사회에 감화된 피해자들의 아픔을 감싸안아주고 위로하며 반드시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극복할 수 있음을 격려한다.
해설에서는 일이 이 소설의 주제인것같이 설명해주는데 해설보기전엔 몰랐음. 난 오히려 개성이 사라져가고 첫번째 인간과 57번째 인간이 판에 박힌듯 대량생산화되는 인간들을 경계하는 것으로 읽어내려감. 천편일률적으로 변하는 인간상이 산업화때문인걸 비판한건가 그렇게 생각하니 맞는듯! 실험적인 소설인건 확실하다.
번역이..? 포드라고 했다가 포드씨라고 했다가 뭐하자는 건지? 주술도 안 맞는 문장이 있어서 어려운 문장도 아닌데 다시 읽음. 소설 자체는 꽤 흥미로웠는데 예전 소설이라 그런지 스토리 전개가 올바라서 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작가 서문처럼 악당 포드는 정말 끝내주게 무섭다. 인정. 진짜 악 그 자체인 느낌.
최신책이여서 좋았다. 2019년 초반 얘기들이 나오니까 공감도 가고 현재 대한민국을 잘 파악하게 도와준다. 사회학자셔서 통계나 실험결과들을 많이 제시해줘서 이해도 쉽고 직관적으로 와닿았다. 별로였던점은 젠더부분이다. 남작가여서 그런지 2030 남성을 이해해줘야한다는 부분이 심적으로 와닿지 않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