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인 저자가 흑인으로 분해 남부로 향한다. 남부에서 저자는 피부색이 검다는 이유만으로 겪어야하는 신체적 제약과 백인이 보내는 증오어린 시선에 대해 괴로워하고 비통해한다. 저자가 슬퍼할수록 독자인 나도 흑인이 겪어온 일이 얼마나 끔찍하고 비합리적인지 공감가고 이해갔다.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웃긴게 이 감정이 그닥 낯설지 않았다. 여자로 살아가면서 내가 겪는 일들이 50년대 흑인에 비해 직접적이지 않을 뿐 그리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아쉬운건 저자가 남성이라 남성흑인과의 교류만 다뤄진다는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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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얘기가 많아서 당황했는데 영어원제에는 아예 트럼프가 등장하네. 납득. 트럼프를 먼 한국에서 바라보다보니 우스꽝스러운 어릿광대. 정신나간 사업가라는 이미지를 가질 뿐 호불호가 있진 않았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탈진실 시대를 극단으로 견인하는 자가 트럼프라는 걸 알게 돼서 무섭고 싫어졌다. 그 혼자의 잘못은 아니겠으나, 시대의 흐름을 이용하고 의도적으로 나쁜쪽으로 가속화시키는 인물은 맞다. 글을 읽다보니 박근혜가 정권을 잡고 있던 대한민국과 최근 검찰이 벌이고 있는 일들이 계속 떠오른다. 미국만의 문제가 아닌것이다. 정희진 여성학자님의 말처럼 대한민국은 탈진실 담론이 이제 막 불거져나오고 있을 뿐이고, 그 문제점을 기술발전과 연계하진 못하는 단계이다. 이제 모두 고민해봐야하는 시점이 아닐지 돌맹이를 던져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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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들의 신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35
아룬다티 로이 지음, 박찬원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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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아....역사에 의해 처형된 작은 것들의 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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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자는 죽어야 한다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75
하라 료 지음, 권일영 옮김 / 비채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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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밍하고 무매력인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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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언어학자의 문맹 체류기
백승주 지음 / 은행나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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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가보고 싶어지네. 초반에는 제목과 어울리는 에피소드들이 나왔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문맹과는 조금 거리가 멀어진것같다. 그래도 상하이를 배회하며 발견한 것들에 대한 저자의 인문학적 해석이 꽤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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