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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일본에 살고 있어요 - 낯섦에서 익숙함으로 오사카에서 살고 있는 네 남자의 이야기
김철 외 지음 / 파지트 / 2022년 6월
평점 :
일본에서 살아가는 한국인들의 일기를 읽는 것 같았다.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 차이를 극복해나가는 네 사람의 이야기가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특히, 어린 시절 자신이 외국과는 거리가 멀다고 여기거나 일본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점차 일본 생활에 관심을 가지고 일본에 자리를 잡게 되는 과정이 제일 사실적이었다.
1. 일본에서 연애하고 일본에서 결혼하다.
이 파트에서는 일본에서의 세세한 생활방식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살 집을 선택하는 과정이나 자전거 문화, 혼례 문화 등 다양한 생활 방식에 대한 것들이었다. 아직 일본에 가본 적이 없는 나로써는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통해 간접적으로 접한 게 전부지만 한국과는 다르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다. 영화에선 항상 학생들이 자전거를 타고 다니고 반신욕을 중요하게 여기는 장면이 많이 나왔는데 이에 대한 내용을 책으로 읽으니 얕은 지식이 채워지는 느낌이었다.
일본에서는 반신욕을 할 때, 가족끼리 같은 물을 사용한다고 한다. 물이 식으면 다시 데우는 '오이다키' 방법으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가장 신기했던 건 전자레인지에 데운 돌을 욕조에 넣는 방법이었다. 그리고 이 물을 버리지 않고 세탁하는 데 재사용한다고 한다. 일본은 반신욕을 위한 문화가 체계적으로 자리잡힌 것 같다.
2. 일본에서 취업하다
두 번째 장에서는 일본의 기업 문화를 알 수 있었다. 여기애서 알게 된 건 일본의 취업 방식이 한국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한국은 취업을 위해 자격증이나 어학 점수 등 다양한 스펙을 쌓는데, 일본은 학력 사회라 대학 졸업장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의 취업난을 피해 일본에서 취업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일본 기업의 특징은 매뉴얼이 철저하게 지켜진다는 것이다. 물론 어느 기업에서나 매뉴얼대로 행동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일본은 상사에게 인사하는 방법, 상사에게 보고하는 방법이나 계단과 엘리베이터 이용 방법까지 매뉴얼화 되어있다고 한다. 이렇게 매뉴얼 사회가 된 이유는 아마 자연재해의 영향이 있을 것이다. 실제로 일본 기업에는 비상연락망이 존재해 각자 연락해야 할 상대에게릴레이로 연락을 돌린다고 한다.
이 파트에서는 일본 취업을 하는 방법이나 회사 생활에 대한 내용이 상세히 적혀 있어 일본에서의 회사 생활이 궁금한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3. 일본에서 친구를 만들다
세 번째 장에선 저자가 사귄 친구들과의 에피소드 위주로 이루어져 있다.
외국인이라 초반엔 일본 친구들을 사귀기가 어려워 같은 처지의 유학생들과 친해졌다고 한다. 게다가 일본은 한국처럼 회식 문화가 활성화되어 있지 않아 개개인이 친해지기 힘든 구조라고 한다.
그래도 일본어에 능숙해지고, 오사카에서 지내며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여기서 새롭게 알게 된 것은 오사카인들이 재미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개그맨의 90%가 간사이 출신이라고 한다.
다양한 문화 교류의 장이 된 '형경식당'에 대한 내용을 보면, 저자가 웬만한 일본인만큼 많은 일본인 친구를 사귀게 된 것을 알 수 있다. 비록 초반엔 문화적, 언어적 차이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을지언정 점차 적응을 해나가며 순조롭게 일본 생활을 해나가는 것을 보면, 외국이어도 잘 적응하고 열심히 생활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문제없이 지낼 생활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4. 일본에서 문화를 이해하다.
네 번째 장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종교 문화에 대한 것이었다. 일본은 종교에 있어서 개방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개신교와 관련이 없는 사람이 결혼식을 할 때 예수님께 결혼 생활을 맹세하거나 개신교 신자가 전통 혼례식을 하는 등 종교 관련 문화에 있어 상당히 자유롭다고 한다.
그리고 코로나 이후의 상황이 상세하게 적혀있다. 당시 보도된 뉴스만 봐도 코로나로 인한 일본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직접 보니까 통제되니 않는 상황이 와닿았다.
이외에도 다양한 내용이 있었는데 4명의 저자들의 경험은 각각 다르지만, 그들이 느낀 일본의 분위기가 동일하다는 점에서 일본은 본인들만의 특색이 뚜렷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해외 취업'에 대해 엄청난 거리감을 느끼고 있던 내가 간접 경험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일본에서의 생활이 궁금하거나 해외 취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가볍게 읽기 좋을 것이다.
파지트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적은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