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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침이 달리자고 말했다
박채은(달리) 지음 / 파지트 / 2022년 3월
평점 :
이 책을 한줄로 정리해보자면 '편안한 차림으로 밖으로 나가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에세이는 정말 오랜만에 읽어봤는데 나의 심리나 생각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더 공감됐다. 나뿐만 아니라 20-30대라면 공감할 법한 내용이 많을 것이다.
"사회가 좋아졌다는 것은 기성세대의 기준일뿐 우리는 지금이 기준이기에 더 좋다고 느끼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 같은 환경에서 크고 자라지 않았는데 왜 자신들의 환경에 우리를 끼워 맞추려고 할까?" (P.36)
"우리는 건강하지 않다. 나만의 문제인 줄 알았지만 우리의 문제이다. 나도 그렇고 너도 그렇다."(P.37)
제목과 표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달리기에 관한 에세이다. 달리기 에세이라니, 책을 읽기 전에는 주제가 참 신박하다고 느껴졌다. 그러나 단순히 달리기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달리기를 통해 아침을 얻었고, 아침을 얻으니 자신의 시간이 생기니 하루가 특별해짐을 이야기하고 있다. 지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의욕과 위로를 전해준다.
"내 선택과 불안은 그냥 잠시의 소란이었을 뿐이다. 내 마음의 소란. 선택의 결과가 무섭고 처음 겪는 일이라 불안할 때 늘 나에게 질문을 던진다. 나 지금 그래서 달라진 거 있냐?"(P.113)
"평범하다라는 말은 비범하게 노력했다는 말과 같았다."(P.119)
1. 아침, 시간창조
에세이와 같은 작가의 경험이 담긴 글의 장점은 현실성이 있어 나의 경험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아침형 인간이 되고자 수십번 다짐하지만 번번이 실패했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 어느샌가 시간에 쫓기며 살아가게 되었고, 이런 생활이 반복되다 보니까 자연스레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을 포기하게 되었는데 아침을 얻음으로써 달라진 저자의 삶을 엿보게 되니 또 다시 의욕이 생겼다. 본격적인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취미생활, 운동 등 나만의 시간을 만들고 싶은 사람이라면 동기부여가 될 법한 내용이었다.
"내가 유일하게 방해받지 않는 시간은 바로 아침이었다. 눈을 뜨면 출근 직전까지 나만을 위한 고요한 순간이 솟아나기 시작했다." (P.158)
2. 인생은 하뛰하쉬
하루 뛰고 하루 달린다는 뜻이다. 달리기에만 적용되는 게 아니라 우리 인생에 필요한 문구가 아닐까 싶었다. 물론 내가 지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해 최선의 결과를 내는 사람이라면 좋겠지만, 나는 금방 지치고 동기부여가 필요한 인간인지라 마음 속 깊이 와닿았고 쉬어도 된다고 위로 받는 느낌이었다.
"더 잘 뛰고 싶다면 더 잘 쉬어줘라.
더 잘 알고 싶다면 적당히 공부해라.
더 잘 지내고 싶다면 적당히 거리를 둬라.
더 나아지고 싶다면 아쉬울 만큼만 노력해라." (P.128)
이외에도 현대인들이 느낄 법한 감정들이 저자의 경험 속에 잘 녹아있다. 그리고 어쩐지 편안하면서도 예쁜 표지가 마음에 들었다. 강제적으로라도 움직여야 했던 체육시간이 존재했던 10대 시절을 지나보내고 운동이 오롯이 나의 의지에 달린 20-30대 대학생, 직장인에게 이 책은 분명히 위안이 될 것이다.
파지트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적은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