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일의 눈맞춤 - 정신분석가 이승욱의 0~3세 아이를 위한 마음육아
이승욱 지음 / 휴(休) / 201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오늘로 960일이 된 첫째와

70일이된 둘째를 키우며

무수한 육아서를 많이 접해 보았지만

'천일의 눈맞춤'을 읽으며

또 다른 느낌으로 아이를 바라보게 되었다.

나를 가르치려 하지 않고

강요하지 않지만

아!이게 중요한 거구나.

이렇게 해야겠구나

내 무릎을 탁 치게 만들고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던 책...


많은 육아전문가들이

생후 3년의 중요성을 강조하듯이

이 책에서도 생후 3년 즉 천일간의 시간에 관한

육아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그에 앞서

육아를 하는 엄마의 상태는 어떠한지부터

이야기해주고 있었던 점이 인상적이었다.

산전 우울증, 산후우울증 테스트를 수록하고

있었기에

아이낳고 우울감이 심했던 나는

산후우울증 테스트를 직접 해보기도 하며

나의 심리가 안정적이지 않음을

다시한번 깨달았다.

24시간 붙어있으며 아이를 케어하는 엄마의

상태는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가장 첫 장에

실으며 육아의 주인공은 아이와 부모 모두임을

일깨워주었다.



 

남편과 계획하에 둘째를 갖고

힘든 임신기간을 잘 버티고

무난하게 순산한 나였지만

출산이후에 닥친 수많은 일들을

첫째때보다 더 고되고 힘들었다.

갑자기 바빠져 육아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남편,

친정엄마에게 늘 미안해하며 부탁해야하는 상황,

방치되는 첫째,

허겁지겁 늘 급히 수유하는 둘째..

이런 상황들이 반복되니

둘째를 낳은 것에 대한 후회까지

밀려들기도 했다.

그런데 주변에서는 다들

그 시기만 지나면 괜찮다. 둘째는 몇배는 더 힘들다

라고만 할뿐 견디는게 약이라고만 했다.

이 책을 읽으며 견디는 것이 약이 아니라

이 상황에 대해 엄마인 내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여유를 찾는 것이

해결책임을 느끼게되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부분은 바로

여기였다.

천일동안 아이에게 해주어야하는 가장 중요한 것

'수유, 응시, 품안에 있기'

너무나 당연하게 수유하고 쳐다보고 품안에 안아주는 것들에대한

당연함을 깨어버리고 그 중요함을 일깨워준 구절들..


사실 아이를 수유하며 스마트폰을 하거나

아이를 응시하면서도 그 속에 따뜻함을 담아주지 못했고

품안에 안아주긴 하지만

그 빈도는 너무나 부족했다.

한마디로 속빈 강정처럼 육아를 해왔던 나에게

세가지의 중요성을 이 책을

너무나 진실하고 분명하게 알려주었다.


천일이 다 되어가는 첫째에게 그리고 이제 갓 세상에 태어난

둘째에게 나는 어떤 엄마인가를

많이 생각하고 반성하게 된 시간들이었다.

무엇보다 어지러운 스마트폰과 티비속에 정신이 팔려

내아이에게 진정성을 갖고

대하지 못한 시간들에 대해서는

되돌리고 싶은만큼 미안해졌다.


육아를 하는 엄마 그리고 아빠들에게 꼭 권하고싶다...

천일의 눈맞춤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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