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랄발랄 하은맘의 닥치고 군대 육아 지랄발랄 하은맘의 육아 시리즈
김선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고 어인 11개월차
직장에서 출산휴가를 받아 3개월 쉬고
다시 3개월을 복직해 다니다가
아이가 7개월 무렵에 육아휴직을 하였다.
 
육아휴직!!
목적은 육아여야했음이 마땅하나,
10년동안 쉬지않고 달려온 직장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더 설레었었는데(하은맘이 이 글을 본다면 육두문자를 날릴지 모르겠다)
 
그런데 몇개월 남짓 하지 않은 육아휴직 기간동안
좌충우돌, 티격태격, 울고 웃고
미친* 널뛰기 하듯 시간을 보냈다.
 
주변 육아친구들과 끊임없는 까톡 밴드질,
쉴새없이 티비와 라디오를 오가며 오감만족
각종 공구에는 미친듯이 달려들어
쌓여가는 쓸데없는 물품들..
돌아보니 지난 몇달간의 육아는 나에게 이런 흔적들을
남겼네..
 
아마 이책을 만나지 못했다면
하은맘에게 욕을 들어먹지 않았다면
지금 이순간에도 나는 어디엔가 정신을 팔아먹고
우리 아이를 놓고 있을지 모르겠다.
 
그런데 내가 육아휴직을 한 목적인
"나의 아들"을 뒤로한채 이렇게 다른곳에
정신이 팔려 있었던건 불안함이 었다는 걸
이책을 통해 알았다.
 
무엇이 좋다더라, 지금은 어느정도 발달이 이뤄졌다더라
이거는 이 개월수에 꼭 해야한다더라
어느 프로그램이 이 문센에서 좋다더라 등등...
 
아이를 데리고 밖으로 돌면서
좋다는 것은 시키고 싶었고
더 시키지 못해, 더 열심히 돌아다니지 못해
불안했었다.
다른 아이들 보다 키와 몸무게가 미달이라 작다는 소리를 들을때면
이유식을 억지로 떠먹여 아이를 울렸고
수면교육을 한답시고 한시간씩 젖을 내어주지 않은 모진 애미가 되었으며
그 어린 핏덩이가 뭘 할줄 안다고
작은 교구를 빨기만 한다고 아들을 원망했었다.
​이 책을 읽으며 얼마나 많이 미안하고 미안했는지...
그렇게 미안한 마음을 흘려버리고 났더니
이제 진정 무엇을 해야하는지 보였다.
하은맘처럼 육아를 하기 위해 휘둘리지 않는
엄마가 되는 것이 젤 먼저 내가 해야할 일이란 것을 알았다.
일단 마음을 달리 먹기로 작정하고
절대 비교금지!!원칙을 첫째로 세웠다.
그랬더니 문화센터 수업에 가서도 다른 아가들과 함께하는
모임에가서도 다른 아이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고
우리 아들만 보였다.
와~이렇게 대단한 아이였다니...
이렇게 멋진 아이였다니...
그게 이제야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컴퓨터 휴대폰을 멀리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마음먹었다.
남편이 스마트폰 중독이라 할 정도로
24시간중 15시간 이상을 스마트폰을 손에 놓지 않는 내가
이런 결심을 하고 실천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점차 조금씩 줄여가려는
계획은 세우게 된것이다.
마지막으로 아이의 스케쥴에 맞춰 생활 패턴을 바꾸기로 했다.
아이가 잠드는 시간에 함께 잠들고 밥먹을때
같이 밥상을 차려 먹으며
아이가 놀이방에서 놀때면
함께 들어가 아이 입에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도록
함께 놀려고 하고 있다...
하은맘의 군대육아를 읽으며
많이 혼났다.
그런데 그 꾸중이 전혀 기분나쁘지 않았고
힘이되고 용기가 되었다.
육아에 정도는 없다는 것을 그녀는 알려주었고
그로인해 나를 해방시켜주었던 것이다.
육아의 '정도'를 찾아
내 아이를 내팽개치고 헤매고 있던 나에게
제자리에서
가장 원점에서
가장 중요한 대상에서부터 시작하라고
알게 해주었다.
육아의 늪에서 허덕이는 당신에게도 꼭 권하고 싶다.
두고두고 곁에두며 흔들릴때마다
읽고 되새기고 싶은 육아서!!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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