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사귀는 건 예술<나는 갈색이야>

나는 갈색이야 - 외톨이 갈색이의 친구 사귀기
줄리아 쿡 글, 브리짓 반스 그림, 공경희 옮김 / 찰리북 / 2014년 1월

 making friends is an art

부제가 너무나 맘에 든다. 친구를 사귀는 일이 예술이라는 책 표지는 너무도 멋진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의 주인공은 친구가 별로 없을 것 같은 갈색이다.

미술시간에도 잘 이용되지 않는 색상이다. 작가는 이점에 착안해 갈색을 일명 왕따 친구로 선택한다.

아이들도 단박에 수긍할 멋진 발상이다.

갈색은 자신이 친구가 없다는 점을 여러 색상의 친구들을 찾아가 직접 물어본다.

이 과정에서 갈색은 다른 색상들이 가진 장점을 하나씩 나열하는데 어린이들은 이 부분을 읽으면서

"아~이 색상은 이런 장점이 있어서 친구가 하고 싶겠다."라는 마음이 절로 든다.

결국 남과 친구가 되기 위해서 내 자신이 멋진 친구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이런 내용은 연두와의 대화내용에서도 알수 있다.

"갈색아, 내가 아까 좋은 친구를 사귀려면 네가 먼저 좋은 친구가가 되어야 한다고 했지?

그러니까 좋은 친구가 생기면 더 멋진 사람이 될수 있어."

그리고나서 갈색은 가장 인기 많은 빨강을 찾아가 조언을 구한다.

빨강은

"갈색아, 친구는 말이지

좋은 친구 한명만 있어도 아주 달라질수 있어

그런데 친구를 사귀려면 먼저 자기 자신과 친구가 되어야 해

자기를 좋아하지 않으면서

친구가 너를 좋아하기를 바랄 수는 없거든"

이 얼마나 멋진 말인가..

내가 부모로써 혹은 인생의 선배로써 우리아이에게 알려주고 싶은 지혜들이

귀여운 캐릭터를 통해서 술술 흘러나오고 있다.

갈색은 이런 방법으로 여러 친구들을 찾아다니며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은 부각시키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원하던 많은 친구들을 사귀게 된다.

나 자신밖에 모르던 아이들은 사회성이 발달하면서 점차 타인에 대해 관심을 갖고 친구를 만들고 싶어한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많은 시행착오와 상처를 받게 되는데 그때 엄마가 조언하고 도와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지은이는 너무나 재치있게 잘 풀어내고 있다.

친구를 사귀는 멋진 예술~그 길에 이 책이 너무나 든든한 길잡이가 될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