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가진 엄마라면 그들을 결혼시키지 않은 이상 우리는 모두 육아의 힘겨움에 허덕이고 있을것이다. 다만 우리의 육아가 특히 아이가 어렸을때 더 힘들게 느껴지는 것은 아무런 메뉴얼 없이 엄마가 되고 하루하루 아이를 키워나가면서 매일 새로운 장벽에 부딪히게 때문이겠지?

이 제목..어찌나 이렇게 가슴에 와 닿았는지 사실 나는 제목만으로도 누군가가 나의 육아고통을 위로해 주는 것만 같아 가슴 한켠이 뜻뜻해져왔다.

 

지은이는 두 아이를 키우는 아기 엄마라고 했다. 그렇기에 정말 엄마만이 겪을 수 있는 이야기들을 옆집 선배 육아맘이 들려주듯 따뜻하게 서술하고 있다.



나는 대체로 책을 읽기 전에 목차를 먼저 살펴본다. 그 이유는 일단 어떤 키워드에 대해서 작가가 다루었는지 알수 있고 다른 이유는 집안일에 직장일에 육아까지 바쁜 나에겐 짧은 시간동안 내가 원하는 정보를 캐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 속의 차례를 보면 그냥 첫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읽고 싶은 이야기들로 가득차있음을 알수 있다. 처음 아이를 안고 병원에서 퇴원하면서 멘붕을 겪는 엄마들이 많다고 한다. 신생아실에서 보던 아이는 먹고 자고 하던 순하디 순한 아이였는데 그 아이가 집에 오니 세상에 둘도 없는 난봉꾼에 난해한 아기였던 것이다. 도망가고 싶은 내 마음,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은 내마음이 첫째장에 그대로 들어가 있다.


다행스레 나는 친정엄마의 도움을 많이 받아 '거기'에 늘 엄마가 계셨다. 힘든 모유수유도 잠재우는 것도 울때마다 달래주는 것, 포대기로 업는 기술 등 친정엄마의 육아 하나하나를 어깨너머로 배우며 힘든 신생아 시기를 보냈다. 그러나 의지할 곳 없는 육아 독립군이라면 주변에 도움을 줄 그 간절한 한 사람이 얼마나 필요할지 작가는 정확하게 캐치하고 있다.


2장에서는 너무나 잘하려는 욕심에 자꾸만 스스로를 닥달해가며 육아의 늪을 헤매고 있는 엄마에게 주는 교훈이다. 나는 임신을 했을때 시간이 나면 임신육아교실은 다 찾아다니며 올바른 태교법을 공부했다. 어떤 음악을 듣고 배는 어떻게 쓰다듬으며 아빠는 태교에서 어떤 역할을 해주어야하는지..그런데 알면 알수록 들으면 들을수록 사실 태교가 점점 하기 싫어졌다. 이렇게 많은 것들을 다양하게 매일매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니 하기도 전에 부담이 되어 버린 것이다. 이유식도 마찬가지이다. 육아에 달인이라는 블로거의 블로그를 들락거리며 저 엄마처럼 이유식을 해야지 하는 강박증에 잡혀있는 것은 아닌지, 엄마의 두려움으로 아이를 어린이집에 적응시키는데 지나치게 예민한건 아닌지 꼭 되짚어봐야할 이야기들을 작가는 하고 있다.

세번째 장에서는 옆집 엄마 이야기가 나온다. 옆집엄마는 어떻게 한다더라 등의 옆집육아이야기는 사실 듣고 그냥 넘길수 만은 없는 소재이다. 그녀들이 하는 엄마표 놀이, 엄마표 영어 엄마표 수학,,,밑도 끝도 없는 모든 것들을 따라하다간 사실 우리 아이는 묻혀버리고 나의 욕심만이 내 육아를 채우고 있다. 작가는 교육이란 넘치는 것보다는 모자란듯 여운있게 하라고 조언한다. 진정한 엄마표란 말그대로 엄마가 아이와 함께 하는 모든 활동이니 말이다.

아무리 자식이 예쁘다지만 엄마라고 왜 육아가 힘들고 지치지 않겠는가. 이또한 지나갈 것을 알지만 이 시기에는 자식에게 너무 얽매여있으니 자신을 관리하고 돌아보고 스스로를 위한 시간을 내기가 참으로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작가는 남편과 함께 가사를 분담하고 부부싸움을 잘하는 노하우를 알려주며 육아에서도 완급조절을 할 것을 권유한다.
너무 앞만보고 달리다가는 너무 지쳐 다 놓고 싶어져버리면 이야말로 큰일이 아닌가

마지막 5장에서는 엄마도 엄마만의 시간을 갖고 자기계발을 할 것을 권유한다. 화장기 없는 얼굴이지만 아이를 위해 이유식을 만들고 교양도서는 읽을 시간 없지만 아이의 동화책은 신나게 읽어줄 수 있는 당신이 아름다운건 엄마이기 때문이다. 이런 행복한 육아의 시간들 속에서 틈을 내어 자신에게도 영양분과 물을 주며 삶을 가꿀것을 권하며 책은 마무리를 하고 있다.

 

이 책에서 또 한가지 좋았던 것은 각 장의 소주제가 끝날때마다 초보엄마를 위한 육아팁을 기술하고 있다. 나는 책을 읽으며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꼭 다이어리에 메모하며 잊지않으려고 하였다.

 

육아의 폭풍속에서 오늘도 열심히 전진하고 있을 엄마들이여..

이제 조금만 더 여유를 갖고 오늘도 아이에게 최선을 다했으면 믿으며 소신껏 육아하자

우린 모두 아름다운 엄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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