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자마자 시작되는 알레르기 반응에 의한

죽음, 고통의 스토리가 짧은 페이지임에도 불구하고

나의 관심과 충격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 책은 인간이 문명의 진화화 함께 깨끗한 삶을 추구해 가면서

얻게되는 또다른 질병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유해한 세균들과 함께 죽어버리는 무해한 혹은 유익한 세균들은

천식, 알레르기의 반응등에 관한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

 

TV를 켜면 심심치 않게 나오는 손세정제 및 위생 상품등은

우리가 혹은 우리의 가족이 외부활동을 하고 돌아왔을때

깨끗한 상태로 지낼 수 있도록 돕는다고 광고를 한다.

물런 많은 사람들이 만진 물건들 알게 모르게 묻은 유해한 물질들로 부터

우리를 보호해주는 너무나 중요한 필수품들이다.

 

하지만 우리 몸속에 들어와 좋은 역할을 해주는 녀석들까지 없어져

알레르기에 대한 반응에 오작동이 생긴다면? 이러한 오작동을 천식과 아토피를 평생 앓으며

힘겹게 살게 된다면?소화 기관에 장애가 생겨 미음으로 평생을 연명하며 살아야 한다면?

모든 세균을 없에는 무균상태(불가능하지만)가 과연 좋은 것인지는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이 책속에는 엄마와 아기에 관한 세균이야기도 담겨있다.

"모유에 올리고당이 들어있는 까닭"과 "신생아의 세균 샤워"는

놀랍도록 신비한 엄마와 아기에 관한 세균이야기였다.

얼마전 출산을 했기에 이 부분에 대해 더 깊은 관심을 갖고 읽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엄마의 모유에는 성인은 물런 아기도 소화하지 못하는 올리고당 성분이 22%나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소화되지도 못하는 이 물질이 엄마의 모유에 포함되어 있는 이유는

특정 세균의 먹이가 잘 자라 아이의 장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 세균은 비피도박테리움 인판티스 라는 것인데 올리고당은 이 세균의 먹이가 되고

모유를 먹는 아이의 장 속에는 수유를 통해 이동한 비피도박테리움 인판티스 세균의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 되었다.

이 세균은 올리고당은 분해하여  포도당을 내놓음으로써

아기는 특별한 효소 없이 포도당을 직접 흡수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아이를 분만하는 순간 엄마의 산도속에는 양수와 썩인 락토바실러스균이 분비되며

아이의 입과 코 그리고 온몸을 씻어내고 나온다고 한다. 이 균은 분만과정에서 감염될 수 있는

유해균으로부터 아이를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연구에 의해 밝혀졌다고 한다.

 

깨끗이 씻기고 나쁜 균을 몰아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내가 지금 하고있는 지나친 청결이 좋은 균까지 없애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쯤은 심각하게 고민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청결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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