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에게 감각(Sense)이 있을까? Yes. 흔히들 말하는 五感(5 Senses)은 물론 추가적으로 15가지나 감각을 더 가지고 있단다. 그럼 식물에게 지능(Intelligence)이 있을까? Yes. 동물두뇌와는 다른... 뿌리/근간 중심의 集團知性(Collective Intelligence) 방식이란 차이점은 있지만 말이다. 이같은 진술에 동의하든 하지 않든 이 책을 보게되면 그 전모를 좀 더 자세히 이해하게 되고 꽤나 깊은 인상을 받게될 것임에 틀림없다. 더 상세한 이야기는 이 책의 가치에 스포일링이란 어줍잖은 얼룩을 지울수 있으니 직접 그 진술을 접하길 권장한다.이 책이 제안하는 바... 식물의 지능을 활용한 인간생활을 개선하는 방안으로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듣는 것은 유익하다. 예를들면, 콩과식물은 다른 식물에게는 없는 질소고정 작용과 요소분해 기능이 높은 덕분에 황무지 조차도 질소비료 따위없이 비옥하게 만들수 있기에... 그동안 품종개발과 화학비료로 버텨왔던 녹색혁명의 시들해진 말로의 새로운 해결책으로 콩과식물의 질소고정능력(질소비료 대신 질소고정세균과의 공생관계를 통해 공기중 질소기체를 이용해 암모니아 등의 질소화합물로 전환하여 식물에게 식량으로 공급하는 능력을 말함)을 다른 식물에게 확장하는 방식을 연구한다면 인위적 화학비료 살포없이 제2의 녹색혁명으로 도약할 가능성 등은 현실적으로 충분한 타당성 있는 제안이다. 물론 낯설지 않은 제안이다. 하지만 식물신경생물학을 연구하는 사람답게 이 외에도 다양한 식물의 지능을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바, Plantoid(식물에서 영감을 받은 로봇) 연구라든지... Greenernet(식물인터넷: 식물을 생태학적 배전반으로 삼아 환경변수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방식), Phytocomputer(식물컴퓨터: 식물의 인지능력과 계산능력에 기초한 연구) 등 다양한 생체모방학(Biomimetics)을 기존의 곤충/동물 영역에서 식물영역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소개하고 있다. 게다가 진화론이란 거대한 결과물에 매몰되어 왠만한 일반인들이 전혀 기억하지 못했던 명망있는 식물학자로서의 찰스 다윈(Charlse Darwin)을 재발견하는 이야기도 가끔씩 나온다. 위대한 식물학자로서의 찰스 다윈(물론 그의 아들 프랜시스 다윈은 당시 세계 최고의 식물생리학 교수로 명성을 떨쳤다)을 손쉽게 만나려면 장대익이 쓴 [다윈의 정원]을 보는 것도 괜찮겠다.오래전 오스트리아 수사 그레고르 요한 멘델(Gregor Johann Mendel)의 완두콩 유전실험(우성/열성)으로 시작된 유전학 연구가 이후 DNA 나선 연구 및 Genome 프로젝트로 꽃피웠지만 정작 식물과 동물의 유전적 유사성은 쉬이 잊혀지거나 평가절하되었고, 오히려 식물에게는 지능이나 감각따위 있을리 없다고 도매금으로 무시되는 요즘의 현실에서... 지구 전체 Biomass중 무려 99%를 식물이 차지하고, 나머지 1%를 인간을 포함한 다른 동물들이 차지할 뿐이라는 압도적인 식물의 지구 생태계 장악 현실을 무시하는 것은... 같은 지구환경에서 오랜 기간 공존해온 식물의 감각과 지능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인간이... 지구와 다른 외계환경의 지적생명체를 인간중심의 대화방식으로 찾겠다는 노력이 얼마나 어줍잖은 어불성설인지를 강한 위트로 펀치 날리는 저자 의견에 숙고하지 않을수 없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