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잊은 그대에게 - 공대생의 가슴을 울린 시 강의
정재찬 지음 / 휴머니스트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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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문화 인문] [8월미션도전] 시를 잊은 그대에게 - 정재찬 |  내책서평록
전체공개 2015.08.18. 22:36 | 수정 | 삭제

시를 잊은 그대에게

정재찬 지음
휴머니스트 2015.06.15.
펑점

 

 

 

 

시라는 것은 나에게 시험문제 혹은 지루함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정재찬 교수의 이 책을 만나기 전까지 말이다.

아래 머리말을 옮겨보겠다.

 

이제 감히, 대학 입시 떄문에 지금도 억지로 시를 공부하고 있는

학생이든, 시를 향유하는 자리에서 소외된 노동하는 청년이든,

심야 라디오에 귀 기울이며 시를 읊곤 하던 한때의 문학소녀든,

시라면 짐짓 모르쇠요 겉으로는 내 나이가 어떠냐 하면서도

속으로는 눈물 훔치는 중년의 어버이든, 아니 시라고는 당최

가까이 해 본 적 없는 그 누군든, 시를 잊은 이 땅의 모든 그대와

함께 나누고파 이렇게 책으로 펴냅니다.

 

맞다 맞다.

내 얘기다.

정재찬 교수의 목적은 명확하다.

위에 나열된 그 누구도 쉬이 읽을 수 있는 한 권.

교과서에서 본 詩 혹은 시인에 대한 이야기 한보따리.

사연을 읽고 난 후에 다시 본 詩는 더 이상 교과서 안에 있는

죽어있는 시가 아니라 내 감정으로 재해석된 詩가 되어 있었다.

시를 읽고 내 안의 감정이 폭풍우가 되어 요동치는데 놀랐다.

인상 깊었던 시는 신경림 <갈대>로 아래와 같다.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날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학생 때처럼 부리나케 찾았던 상징이고 나발이고..

깊은 울림으로 다가오는 詩

시를 잊어버린 것인지,

내 감수성을 잃어버렸었던 건지,

공감하고 감탄하고 후련했다.

감정을 이렇게 간략하고 울림있게 글로 만들 수 있는지.

왜 시를 잊고 지냈었는지 모르겠다.

다시 감수성을 찾은 느낌이다.

다시 詩를 찾았고, 앞으로도 더 詩를 찾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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