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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에 관하여 - 나를 살아가게 하는 가치들, 개정판
임경선 지음 / 한겨레출판 / 201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회사에서, 연인과, 남편과의 관계에서의 태도.
나는 어떤 태도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
사람은 상황에 따라 삶이 달라지는 게 아니라 태도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고 생각하기에 나의 삶의 우선순위를 돌아보고, 바른 태도를 가지고 살아가려고 한다. 그래서 저자의 글이 더 와닿았고 공감되는 내용이 많았다.
혼란 속에서 중심을 잡고 내가 내린 답을 믿고 나아갈 뿐이다.
근본적으로는 그 누구도 내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 없다.
내 인생은 스스로 알아서 생각하고 판단하고 선택해서 행동하고 책임지는 것이다.
‘태도attitude’란 ‘어떻게how’라는 살아가는 방식과 가치관의 문제로, 그 사람을 가장 그 사람답게 만드는 고유 자산이다.
내가 하는 이 일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의미? 그런 건 원래 없다. 세상의 모든 의미는 내가 직접 만들어가는 것이다.
재미없는 일을 하니까 일할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의욕이 생기지 않으니까 일을 대충대충 한다.
회사를 위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나를 위해서 말이다. "일이 지루하다"라고 투덜대기 전에 ‘그럼 즐겁게 할 수 있는 방법은?’이라며 고민을 해보면 안 되는 것일까.
사람이 있는 곳은 어디에나 지옥도 있고 짠한 감동도 있다.
제일 희망이 보이지 않는 것은, 이것도 싫고 저것도 싫다면서 지금 있는 자리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하는 것.
나와 남자 친구의 관계가 주변에 어떻게 보일까가 더 신경 쓰인다면 사랑하는 상대를 깊게 바라볼 여유는 언제 생길 수 있을까?
내 남편 포함 많은 남자들은 ‘몰라서’ 먼저 하지 않거나 ‘해야 된다’는 의식 자체가 자동 탑재 되어 있지 않았다.
모든 사람들이 당신을 다 좋아한다고 하면 당신에게 무슨 문제가 있을 것이다. 당신은 모두를 기쁘게 할 수는 없다.
자신의 우선순위를 알려면 평소 내 마음의 소리를 듣는 훈련을 해야 하는데 주변에 휘둘리다 보면 정작 내가 인생에서 무엇을 원하는지조차 모르게 된다.
과거의 그 어떤 일 경험도 쓸모없는 것은 없다.
그 꿈을 정말 이루고 싶었다면 자신감을 타인의 격려에서 얻을 필요 없이 이미 목표를 향해 첫발자국을 내딛고 있었을 것이다.
고등학교나 대학교를 갓 졸업한 이들이 ‘나의 천직을 찾지 못하겠다’고 괴로워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그 나이 대에 자신이 뭘 원하는지, 뭘 잘할 수 있는지 모르는 게 당연하다.
내가 무리한 만큼 앞으로 전진하고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인생의 기회가 열리는 것이 현실이다.
젊을 때 성실하게 애쓰고 노력하는 것은 기초 체력 쌓기 훈련 같은 거라서 몸과 정신에 각인시킬 수 있을 때 해놓지 않으면 훗날 진짜로 노력해야 할 때 노력하지 못하거나 아예 노력하는 방법 자체를 모를 수 있다.
대다수의 의견과 일치한다면 안전하다고 간과하기에 딱히 자기 생각을 의심하진 않지만, 소수 의견을 가진 사람이면 마음 한편으로 ‘내 생각이 과연 맞는 생각일까’라는 자신에 대한 의심을 끊임없이 품는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자는 말은 정말로 최선을 다했는데도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잠시 나를 다독이는 용도로 쓴다면 모를까, 언제부턴가 이 말이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자기 자신에 대한 변명으로 이용되는 것 같다.
왜 그렇게 계속 ‘남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야만 했던 걸까? 곰곰 생각해보니 나는 자존감 부족을, 나의 불안정한 자아를, 타인과의 관계 즉 인정 욕구로 채우려고 했다.
일관된 삶의 태도를 유지하면서, 무언가에 몰두하며 살아갈 수 있다면, 나는 그것이 인생의 방황을 줄여주고 공허함을 최소화시킬 최선의 방법이라고 보았다.
한 권의 책으로 써내면서 ‘내가 이런 삶의 태도를 좋아하고 신뢰하는구나’ 자연스레 깨닫게 된 것은 행운이었다.
나는 이런 틀에서 이렇게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라고 말을 걸고 싶었다.
축약한다면 인생 전반에 임하는 태도는 자발적으로, 사랑은 관대하게, 일은 성실하게, 관계는 정직하게, 사안은 공정하게. 진부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내게는 인생을 보다 나답게 살게 해준 태도들이었다.
너무나 당연한 얘기지만 지금 이대로 있어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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