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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성도는 이제 인대인이다 - 인대인, 인생 대 인생의 만남
김민정 외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19년 5월
평점 :
시간이 지나면서 교회는 한 목회자의 의견 혹은 교회의 방향에 성도의 뜻을 맞추는 것인 양 변질되었다. 공동체라기보다 집단주의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성도 개개인을 예수님의 온전한 제자로 훈련하며 세워가기보다 공동체라는 명분만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을 하나의 교회로 세워야 하는데, 이를 망각한 채 교회라는 집단 속에서 연대 의식만을 강요했기에 타율적인 신앙인이 되어버린 것이다. 인대인의 목적은 분명하다. ‘모든 성도를 한 명의 교회로 세우는 것’이다.
인대인, 인생 대 인생을 의미한다. 교회 안에서 어떻게 교회생활과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있을지 가르치는 ‘일대일 제자양육’을 넘어 교회 밖의 사람, 세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이야기 하고 있다. 자신에 대해 알지 못한 상태에서는 제대로 된 말과 행동이 나올 수 없기에 자신을 진단하고 치유하는 일을 먼저 다루고 있다. 왜곡되거나 뒤틀리지 않은 복음으로 회복되어 이웃을 향해 나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때 ‘이웃’은 교회에오면 잠깐의 기간 동안 입의 혀처럼 섬겨주다가 ‘새가족 과정’이 끝나면 소홀해지는, 그런 ‘관리 대상’이 아니다. 전도해야겠다 싶어 친한 척 접근했다가 실패하면 다시는 연락하지 않는 그런 관계를 말하지 않는다. 인대인은 한 사람에게 마음을 집중하는 신앙을 추구한다.
개인만의 은혜는 결국 비만 성도를 만들고, 교회에서만 활동하는 반쪽짜리 성도를 만들며, 복음의 정신과는 다른 방향으로 사는 성도를 만들 수 있기에 인대인이 필요하다.
이 책은 세분의 목사님이 지은 책이다. ‘일대일’ 그 다음이 필요한 이유를 말하고 나서 ‘인대인’이라는 새로운 용어에 대한 설명 및 인대인을 위한 3가지 핵심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첫째는 나에게 주신 은혜의 이야기, ‘나의 이야기’다. 둘째는 하나님의 사랑이 나타난 예수님, 바로 ‘그분의 이야기’다. 셋째는 복음 밖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우리의 이야기’다.
각 핵심 이야기에 대한 교재가 추가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나에게 소망이 있는지, 있다면 그 소망이 사람들에게 보이는지, 소망이 없다면 왜 없는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그리고 왜 소망을 숨기고 사는지, 왜 아닌 척하는지 자신의 신앙을 점검해 볼 수 있는 표와 질문들이 담겨있다. 신앙 유형 점검표의 질문들에 답을 해나가면서 타인에 대한 관심이 적었던 신앙을 가지고 있던 것에 대해 반성하게 되었다. 소그룹에서 구성원들과 각 질문에 대한 답을 나눠보는 시간을 가진다면 좋은 변화의 바람이 불어올 것 같다.
교회는 다양한 세대가 함께 하고 있는데, 각 세대마다 가지고 있는 시대적 가치관이 다름을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이 공감이 갔다. 지금 이 시간을 같이 보내고는 있지만 전혀 다른 동기와 태도의 사람들이 모여있다. 편견과 혐오대신 청년이 장년을, 장년이 청년을 이해하고 서로를 배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어른들은 청년들에대해 공부좀 했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나도 그들의 가치관에대해 공부할 필요가 있다는 것과 내 이후의 세대에 대해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는 걸 느꼈다.
이 책을 읽고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고, 그 중요한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배울수 있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