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학교 교사로 있다보면 연초에 다루는 주제가 거의 창세기인데, 올해는 스토리텔링 창세기와 병행하니 그 은혜가 더해집니다. 늘 성경을 읽을 때마다 '익숙한 이야기라 해서 가볍게 여기지 말자'고 마음을 먹어도 무의식중에 들어왔던 설교내용으로 국한시키며 내용을 읽곤 했었는데, 마치 소설책같이 쓰여진 이 성경을 읽으니 아담과 하와, 성경의 인물들이 더 입체적으로 보이고 상황들을 생각하게 되어 좋았습니다. 하나님의 마음과 구속사적 관점에서 창세기의 사건들을 풀어내고 있으니 단순히 내용을 아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물로서 나는 잘 살고 있는가, 나는 관리자이지 소유자가 아닌데 인식하며 살았는가, 나의 예배의 태도는 어떤가.. 등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시선으로 제 삶을 돌아볼 수 있게 되니 참 감사합니다. 성서원의 재밌는 성경도 이 책 처럼 쉽게, 이야기로 쓰여진 성경이지만 '초등고학년이나 중학생이 읽었으면 좋았겠다.' 는 생각과 '왜 내가 초등학생때 이런 책을 못 읽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 책은 30대인 제가 읽어도 유치하지 않아 좋았습니다. 스토리텔링 복음서가 얼른 나왔으면 좋겠네요. 다음 권(출애굽기)도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