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아이에게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말 50 - 무심코 내뱉지만 아이에겐 큰 상처가 되는 부모의 말 엄마의 서재 2
리자 르테시에.나타샤 디에리 지음, 양진성 옮김, 이임숙 감수 / 센시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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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성장하면서 보이는 자그마한 문제행동들..

어쩌면 엄마인 나로부터 기인된 것이 아닌가 고민하게 될 때가 많다.

그 때 보게 된 이 책의 타이틀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무심코 내뱉지만 아이에겐 큰 상처가 되는 부모의 말

<부모가 아이에게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말 50>

분명 나도 어린 시절을 겪었고, 나 또한 부모님이 무심코 뱉으신 한마디로 상처받은 적도 있었다.

(물론 우리 부모님은 최선을 다 하셨고 존경스럽고 모든 상황을 이해하지만..)

막상 부모가 되고보니 그 때 그 시절은 전혀 떠오르질 않으니 참으로 신기한 노릇이다.

때문에 이 책을 더 늦기 전에 읽어보고 싶다는 욕구가 강했다.




막상 책을 받고 보니 두께가 얇아서 '어라, 너무 얇은데 여기에 다 담을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독서를 싫어해서 책이 두꺼우면 거부감부터 느끼면서 이건 또 무슨 심리람?

하여간 얇아서 의아했고, 살짝 당황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양보다 질"임을 잊지마시라!


사실 나는 제목에 끌렸지 이 책의 저자는 전혀 알지 못했다.

지금도 잘 모른다.

하지만 익숙한 분 성함이 눈에 띈다.

책을 멀리해서 기본상식도 부족한 나지만 이 분은 어디선가 많이 듣고 보아서 친숙했다.



감수의 글도 남기셨다.

예전엔 책 시작 전에 감수의 글, 프롤로그 등을 보지 않았었는데 요즘은 꼭 읽고 넘어가는 것 같다.

작가나 옮긴이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이 책을 썼는지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의 좋은 언어를 마음에 새긴 아이는 외롭고 힘든 순간 부모의 좋은 언어로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게 됩니다.

이 글귀를 보며 다시 한 번 내 자신에게 주의를 준다.



기대를 가지고 목차를 살폈다.

미리 책 정보에서 목차도 살펴봤었는데 책장을 넘기며 정독하는 목차의 느낌은 또 달랐다.

충격부터 맛보게 되고 책장을 넘기기 어려웠다.

이 목차로 체크리스트를 만든다면 과연 나의 체크 수는 몇 개나 될까?

절반을 훌적 넘는다.

특정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이 내가 아이에게 많이 하는 말들이었다.

읽기가 두려워졌다.

실제로 나는 목차를 확인하고 바로 책을 덮었다.

이틀 후부터 겨우 읽기 시작했다.

사진으로 찍기는 했지만 잘 보이지 않아서 책정보 검색해서 꼭 확인해보시길 추천한다.

목차에서 자주 하는 말들이 많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길...



유닛당 할당 페이지는 단 두 바닥이다.

너무 적다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나는 되려 간략하게 할 말만 해두어서 정말 좋았다.

사설이 길면 되려 가슴에 콕콕 박히지 않을 때가 많다.

한번 후다닥 읽고나서 틈틈이 다시 정독하기 좋다.

육아서는 보통 한번 읽고 나서 주변 지인들에게 읽어보라고 줄 때도 많다.

하지만 그 중 몇 몇 권은 평소에 다시 볼 책으로 분류해서 소장한다.

내게는 이 책이 그런 책들 중 한 권이다.

아이를 키우는 동안은 소장하고 지속적으로 보아야할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책의 형식도 담을 겸 사진 몇 장을 함께 포스팅해본다.

내 경우에 해당하는 부분을 다 올리려면 끝도 없기때문에(반성ㅠㅠ) 극히 일부분만..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내용은 유닛마다 딱 두 바닥이다.

소제목 아래에 요약내용이 함께 실려있기 때문에 시간 여유가 없을 때는 이 정도만 다시보기 해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너"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 자체만 지적하라는 내용이 군데군데 언급되어있다.

평소에 잘못된 행동을 하면 분이 쉽사리 풀리지 않아서 생각날 때 마다 "너"를 혼내고 "너"에게 화내곤 했는데 그 때마다 주눅들던 아이 모습을 생각하니 죄책감이 밀려왔다.

앞으로는 훈육도 구체적으로 잘 하기.

내용이 간략하지만 그 안에 아이가 느낄 감정, 제대로 전달하는 방법, 해결책은 다 실려있어 알차다.

또 하나의 내가 자주 하는 말!

너 키우느라 엄마는 ~도 포기했어!




그러게 말이다.

아이가 나한테 낳아달라고 애걸복걸해서 낳은 것도 아니고 내가 낳은 건데..

내 선택에 대한 책임은 내가 질 것!

잘못없는 아이에게 책임을 지우지 말 것.


아이는 어디까지나 아이일 뿐이다.

어린아이는 충분히 어린아이로 그 시절을 즐기게 해주고 부모는 아이가 나중에 건강한 어른으로 자랄 수 있도록 경험과 마음의 근육을 만들어 주라는 취지의 글들이 인상적이었다.

얇은 책이지만 내게 일으키는 파장은 컸다.

부끄럽지만 내게 해당되는 내용이 워낙에 많았기에 반성도 많이 했다.

읽고 뒤돌아서서 잊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읽고 또 읽어야겠다 다짐했다.

우리가 별 생각없이 아이의 행동을 고쳐야겠다고 툭툭 내뱉는 말이 오히려 아이의 마음을 아프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아이의 행동을 고치기 이전에 우리의 말부터 고쳐야함을 잊어서는 안되겠다.

무더운 여름 시원한 집 안에서 육퇴 후에 즐기는 최고의 피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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