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가 빨라지는 수학력 - 빅데이터 분석에 필요한 기본 수학 통계·물리 수학
나가노 히로유키 지음, 위정훈 옮김, 오카다 겐스케.홍종선 감수, 기타미 류지 그림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른바 빅데이터의 시대가 도래했다. 과거에도 정보가 중요하지 않았던 시절은 없었지만, 빅데이터는 중요한 정보를 더욱 중요한 가치로 격상시켜주었다. 과거에 비해 저장매체의 확장, 기록매체의 발달, 정보처리기술의 확충에 의한 것으로 새로운 직업도 탄생시켰다. 빅데이터는 말 그대로 어마무시한 양의 데이터를 가공하는 기술을 일컫는데, 데이터 날 것으로는 큰 소득을 얻어내기 어렵다. 데이터라 함은 오늘의 온도 정도가 된다. 오늘은 25도, 어제는 24도, 그제는 23도와 같은 데이터가 모여서 내일은 26도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정보를 도출해 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빅데이터 시장에서는 통계학 전공자에 대한 수요가 발생하며, 빅데이터 시장 자체의 확장으로 인해 사회 전체에서 통계학 전공자에 대한 지위가 올라갔다. 이제는 한 발 더 나아가 그 데이터를 직접 가공하지는 못하더라도 이해 정도는 할 수 있어야 근래의 사회에 적응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일반인에게도 기본소양으로서의 요구되는 통계학적 지식 수준이 올라갔음을 느낄 수 있다.


일반인에게 필요한 통계학적 지식의 키워드는 '직관'이다. 딱 보면, 대충 그 데이터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감을 잡을 수 있어야한다. 이를 위해 본서는 수학력을 강조하고 있다.



통계적 직관력

집에서 고기를 먹기 위해 채소쌈을 구입하면서, 정확히 몇 그람을 사는 이는 드물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략 이 정도를 구매한다. 그것이 바로 직관력이다. 통계에 있어서의 직관력은 통계 수치를 보고 대략 체감하는 것이 있음을 의미한다. 한 반에 평균이 83점이고, 표준편차가 8.7점이라고 하였을 때, 이 반이 어떤 수준에 있는 반인지 대략적인 느낌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여기에서 직관력이라는 것은 맹신할 수는 없지만, 대체적으로 그러한 것을 의미한다. 채소쌈을 대략적으로 구입하면서, 단 한 장도 모자르거나 남지 않게 구입할 것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이 정도양이면 적당하다 싶은 양이 있다. 통계적 직관력 또한 마찬가지다. 구체적 수치로 검증을 하면 다소 빗나가거나, 심지어는 완전히 다른 결과를 얻을지라도 일견하여 얻는 느낌은 있어야 한다.



책의 구성

저자와 감수자가 있다. 저자는 통계학 전문가가 아니나, 감수자는 통계학과 교수다. 그러다보니 기초적인 수학적 논의, 아주 기초적인 것으로 부터 시작하여 통계적 원리를 설명하고있다. 아마 통계적 원리를 설득하고 있다는 표현이 더 적합할 것이다. 


책은 "통계적 기초 - 수리적 기초 - 기본적 통계학"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 자체는 어렵지 않았다. 고등학생 때 수학을 꽤나 했다면, 누구나 눈으로 익힐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그 지식들을 통계학적 원리에 맞추어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특이할 만하며, 가치가 있음을 인정할 만 하다.



책의 난이도

고등학교 수학 교육과정을 벗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고등학생 때 수학을 꽤 했다: 눈으로 읽어도 알 수 있다. / 고등학생 때 수학을 그럭저럭 했다: 뒷 쪽에 수열, 연속형확률변수 등에서만 펜이 필요하다. / 수포자였다: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정리할 수 있다.



고등학교 3년, 지독한 수학을 끝내겠다고 고생하고. 대학교 4년, 다행히도 고등학생 때 끝내버린 수학으로 과외를 했다. 그리고 수 년이 지난 지금 문과문과열매를 먹느라고 잊고 살았던 수학의 기쁨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수학이 배울 때는 어렵지만, 문제가 풀리고 이해가 되면 이 보다도 즐거웠던 과목은 없었던 것 같다. 그 기쁨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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