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약밥 단비어린이 문학
김미희 지음, 안병현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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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밥인데, 알약인 밥이라니!

알약밥

 

 

 

 

시간에 쫓겨 식사를 거르게 되었을 때, 동그란 알약 하나를 먹고 배가 부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가정을 이루고 나서는 가족의 식사 준비를 위해 그 알약을 떠올려 보곤 했다. 이는 나뿐만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꾸어 봤을 상황이다. 작가는 많은 이들의 이러한 웃픈 소망을 알약밥을 통해 스릴있게 풀어내었다.

 

 

여우와 요상구리 할머니의 음모로 알약밥이 만천하에 퍼지는 전개가 매우 독특하다. 엄마의 부재로 인해 그 의미를 잘 알지 못했던 여우가 너무 안타깝기도 하다. 세상의 모든 엄마를 없애 버리려는 이들의 음모로 오히려 엄마의 따뜻한 정과 식사의 소중함이 부각되는 상황은 독자로 하여금 서서히 몰입하게 한다.

 

 

세종문화회관에서 가족 음악극 <템페스트>를 관람한 적이 있다. 요리사 스테파노가 밥상을 통해 화해와 용서를 이끌어 내는 장면이 매우 인상깊었던 기억이 난다. 김미희 작가의 알약밥을 통해 그 때의 밥상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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