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단비어린이 그림책
우유수염 지음 / 단비어린이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족의 의미와 인생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면 좋겠다는 작가의 마음이 담긴 동행이다. 글과 그림 모두 우유수염 작가의 작품이며, 표현 하나하나에서 작가만의 따스함과 섬세함이 느껴진다.

 




  우리에게 안락함을 주는 이라는 장소에서 가족 구성원이 가장 많이 마주하게 되는 공간, 그것은 바로 거실이다. 쇼파는 거실 한 켠에 자리한 채 늘 그 자리를 지킨다. 아침이고 저녁이고, 낮이고 밤이고 언제든 쇼파는 여전히 그러하다. 작가는 이러한 부분에 착안하여 쇼파를 화자로 하여 독특하게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시크한 듯 툭툭 내뱉는 쇼파의 말에서 가족의 상황이 보이고, 실감나는 스토리가 확장되어 다채롭게 펼쳐지고, 가족의 느끼는 다양한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쇼파 이미지의 대비되는 명암을 통해 독자들이 읽고 생각하고 느끼게 되는 감정들이 더욱 고조된다. 다비드 칼리의 나는 기다립니다...에서 빨간 털실이 삶의 연을 이어주는 수평적 의미를 주는 반면, 동행에서의 쇼파는 삶의 역동성을 펼칠 수 있는 공간적 의미를 주는 것 같다. 누구에게나 소중한 가족, 모두에게 소중한 삶이기에 더욱 가치 있는 동행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