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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어바웃 학폭
장석문.최우성 지음 / 가치창조 / 2022년 3월
평점 :
진정한 가이드라인
《올 어바웃 학폭》

잊을 만하면 학생들 간의 학교 폭력으로 인해 사회가 들썩이곤 한다. 유명인을 대상으로 한 미투 운동은 이미 유행이 되었다. 이렇게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사건들 외에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크고 작은 일들은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
《올 어바웃 학폭》은 교사와 학부모가 알아야 할 학교 폭력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지은이 장석문은 학교전담 경찰관(SPO)이자 교육청 학교폭력 심의위원이고, 최우성은 중·고등학교 수학교사를 거쳐 현재 장학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 두 전문가가 알려주는 냉철한 현실과 그에 대한 합리적 대처 방법에 빠져들지 않을 수가 없다.
대부분 ‘학교 폭력’이라는 것은 그것을 직접 겪게 될 때만 ‘나의 일’ 또는 ‘우리의 일’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그만큼 자신과 또는 우리 가족과 동떨어진 일이고, 설마 그런 일이 진짜 일어날까 하는 의구심과 안도감으로 살아간다. 그러나 《올 어바웃 학폭》을 통해 바라본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학생들의 사소한 장난, 갈등, 오해 등이 폭력으로 변질되는 상황들이 비일비재한 것이다.
'학교 폭력으로 신고되는 사안들의 원인을 찾아가며, 일이 이렇게까지 커질 상황이 아니었다는 걸 알게 될 때마다 안타까웠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했다. 어떻게 하면 학교 폭력으로 가기 전에 미리 방지할 수 있을까?'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라면,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라면 ‘학교 폭력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아기를 제대로 양육하기 위해 부족함 없이 물심양면으로 좋은 부모가 되고자 노력해 왔던 것처럼, 자녀를 학생이라는 사회 구성원으로 잘 성장시키기 위해 학부모로서 그에 걸맞는 소양이 필요한 것이다. 교사 또한 마찬가지다. 학교라는 공동체 안에서 학생들이 진정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전문성을 갖춰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올 어바웃 학폭》이 학교폭력 분야에 있어서 크나큰 지침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