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을 찾아라! 단비어린이 문학
조연화 지음, 국은오 그림 / 단비어린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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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의 이야기 황금을 찾아라!
















  ‘두 필통 위에 새겨진 나무 무늬가 꿈틀대기 시작한 것이다. 무늬를 이루고 있는 대나무 조각들이 실타래 풀어지듯 풀려 나와 움직이더니 길을 만들 듯 길게 뻗어 나갔다. 곧 두 필통에서 뻗어 나온 나무가 한 몸처럼 이어졌다.’

 



 

  대나무로 만든 작은 상자. 그 안에는 증조할아버지의 낡은 수첩이 있었다. 19831228일에 적힌 뜻 모를 문구와 마주한 삼다는 신비로운 대나무 길을 따라 흐르고 흘러 1983, 52일의 죽세가 된다. 졸지에 아버지의 어렸을 적 삶을 직접 살게 된 삼다. 그에게는 과연 어떠한 일들이 펼쳐지게 될까?

 

 



  삼다의 증조할아버지, 즉 죽세의 할아버지는 사실 우리나라의 매우 뛰어난 대나무 공예의 장인이다. 세계 각지에서 할아버지에게 기술을 배우러 올 정도이다. 할아버지는 대나무 공예를 이어나갈 진정한 전수자를 키우고자 하지만 그것이 쉽지만은 않았고, 그런 와중에 플라스틱 제품의 등장으로 인해 대나무 공예 제품이 설 자리가 없어지고 만다.

 

 



  작가는 익산의 대나무 공예 장인, 오마탁 할아버지를 모티브로 하여 현실적이고 의미있는 동화를 창작하였다. 보통 대나무 공예가는 바구니, 채반, , 죽부인 가운데 주로 한 가지만 만들 수 있는데, 오마탁 할아버지는 모든 종류의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장인이었다고 한다. 초등학교 운동회에서 사용되는 지구본 굴리기 공이나 농경문화의 대표놀이인 기세배 놀이에 필요한 꿩도 직접 대나무로 만들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전통의 죽공예를 계속 이어가고자 노력하셨던 오마탁 할아버지의 뜻을 황금을 찾아라!에서 마음 속 깊이 느낄 수 있다. 그 뜻을 이어받아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치고자 하는 삼다의 활약도 매우 기대된다. 황금을 찾아라!는 오마탁 할아버지 개인사를 다룬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문화를 잊지 않고, 그것을 계속 이어나가야 하는 우리 민족의 이야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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