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여도 괜찮아 돌개바람 47
신전향 지음, 고담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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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책은 <마녀여도 괜찮아>입니다.

글쓴이 신전향 작가님은 도서관 사서로 일하시며

어린이책을 접하시다 이야기 쓰는 법을 배워

책을 쓰시게 된 분입니다.

어린이 잡지에서 어린이책을 소개하시는 글을 쓰시기도 했는데,

소개하는 것을 넘어서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직접 글을 쓰시고 있다고 합니다.

출판사 바람의 아이들 역시 어린이책을 꾸준히 내는 곳 중 하나입니다.

바람의 아이들의 돌개바람(초등 중,저학년 책) 시리즈의 최신 작품이기도 하고요.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마녀 세계에 살고 있는 루는 엄~~청난 장난꾸러기입니다.

뭐든 청개구리처럼 엄마 말도 듣지 않고,

마녀 세계의 규칙도 듣지 않습니다.

인간을 도우며 착하게 살아야 하는 마녀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마침 10번째 생일에 보는 마녀 시험을 볼 때가 다가왔고,

예비 마녀 루는 시험에 떨어져 마녀가 되지 않기로 결심합니다.

마녀 시험을 위해 인간 세계에 떨어진 예비 마녀 루.

시험 문제는 인간을 돕고 감사의 마음이 담긴 선물 3개를 받는 겁니다.

시험에 통과하긴 어려워도 떨어지긴 쉽겠죠?

그냥 아무것도 안 하면 되니까요.

그런데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이야기가 재미가 없겠죠.

예비 마녀 루가 인간 세계에 내려가 가 '리나'라는 친구를 만나

시험 기간이 5일간 벌어지는 일을 묘사하고 있는

<마녀여도 괜찮아>

제목이 스포일러가 되겠네요.

과연 루는 마녀가 될까요?

그리고 어떤 사건들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저,중학년을 위한 책답게 글씨도 큼직하고

중간중간 삽화도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전체 페이지도 140페이지 안쪽이라 술술 읽힙니다.

어린이책을 고를 때 중요한 건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느냐입니다.

줄거리에 말씀드린 대로 마녀 시험의 주제는

인간을 돕고 3개의 감사 선물을 받는 것입니다.

물론, 루가 인간 세계에서 처음 만난 '리나'는

인간 세계 초등학교 3학년 학생으로

루가 도와야 할 대상들도 3학년 학생들입니다.

결국 3학년 학생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루의 모습이 나오고,

이 학생들의 고민은 책을 읽는 어린이들이 해 볼법한 고민들입니다.

또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누군가의 도움이 아닌

고민 당사자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는 교훈도 남기고 있고요.

이야기의 결론은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책 제목을 잘 생각해보면 결말이 어떨지 알게 될 테니까요.

하지만 이야기가 전개되는 과정에서의 재미,

(물론 많은 힌트들로 초반부터 내용을 예상할 수는 있겠지만)

그리고 마지막에 밝혀지는 작은 반전 하나.

이런 재미들이 이야기를 읽어 나가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저,중학년 책답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고학년이 읽기엔 고민이 조금 유치할 순 있지만,

책이 담고 있는 메시지는 결코 유치하지 않습니다.


바람의 아이들 출판사의 시리즈물을 몇 권 봐왔지만,

늘 실망을 시키지 않았습니다.

사실 책의 표지나 삽화가 조금은 옛날 책처럼 느껴지기도 했지만,

이야기가 주는 메시지들이 충분히 마음 속에 남았습니다.

그리고 바람의 아이들 돌개바람의 최신 시리즈,

마녀 세계라는 재미있는 소재와

아이들의 현실적인 고민들이 버무려진

<마녀여도 괜찮아>

이 책 역시 아이들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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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토의 소원 사탕 그래 책이야 30
오민영 지음, 송효정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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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가 홀린 듯 냄새를 따라 걸어들어간 곳은 어디일까요?


'달나라 토끼의 소원 사탕'이란 간판이 붙은 사탕 가게입니다.


​어린이 책을 보신 분들은 대번 예상하실 수 있는 내용이겠죠?


진짜 달나라 토끼가 소원을 들어주는 사탕을 팔고,


유나는 사탕을 통해 소원을 이뤄나가는 이야기.


​과연 유나는 소원을 이룰 수 있을까요?


​책 중반부까지 읽다 보니 떠오르는 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김은재 작가님!


'10대를 위한 쓰담쓰담 마음 카페'의 저자이자


유튜브에서 '은재TV'를 운영하고 계시는 작가님이십니다.


​동화 쓰기에 관심이 생겼던 작년 재밌게 본 영상입니다.


바로 단편 쓰기에 유용한 플롯인.


'유혹의 플롯'에 대한 설명입니다.


이야기에는 일정한 흐름이 있다고 하는데,


이걸 플롯이라고 합니다.


영화든 이야기든 어느정도 관습처럼 전해져오는


일정한 스토리라인이 있다는 것이죠.


이런 관습을 깨면 새롭고 신선한 작품이 나오겠지만,


처음 소설을 쓰는 경우에는


이 대표적인 플롯에 기대면 조금 수월하게 글을 쓸 수 있다는 겁니다.

그 중 유혹의 플롯은 동화에도 많이 사용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달토의 소원사탕>이


유혹의 플롯의 정수를 보여준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혹의 플롯 1단계는 '주인공 결핍 만들기'입니다.


유나는 뭐든 잘 하는 아이입니다.


당연히 반에서 인기도 독차지 했죠.


하지만 얼마 전 전학 온 예린이에게 그 자리를 뺏기고 맙니다.


공부도 잘 하고, 운동도 잘 하고, 심성도 곱고.


그야말로 못 하는 게 없는 예린이에게 유나는 심한 열등감을 느낍니다.



2단계는 '유혹물 만나기'입니다.


예린이와의 피구대결에서 패배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골목길에서


유나는 홀리듯 사탕 가게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수상한 이름의 사탕들을 발견하죠.


'귀신 보여 사탕', '어른 변신 사탕', '동물이랑 대화 사탕', '타임머신 사탕'


거기에 가게 사장은 토끼입니다.


'웃음 깔깔 사탕'으로 믿음을 갖게 된 유나는


'뭐든 1등 사탕'을 받아 나옵니다.


3단계 '승승장구' 단계입니다.


토끼가 시킨대로 전날 밤 달님에게 소원을 빈 유나는


등교하자마자 '뭐든 1등 사탕'을 먹습니다.


그 날 유나는 뭐든 1등을 합니다.


아침 독서도 1등으로 책을 읽고,


국어 시간에 글도 1등으로 다 썼고,


화장실도 1등으로 다녀옵니다.


마침 본 수학 시험도 100점.


근데 예린이와 공동 1등이라 마음이 조금 상한 상황에서


체육 시간이 다가옵니다.


운동회 대표를 뽑는 빨리 달리기.


예린이와 결승에서 만난 유나는 1등이 되지만


유나 발에 걸려 넘어진 예린이에게 모든 관심이 집중되자 속이 상합니다.


그래서 두 번째 고른 사탕은 '꾀병 엄살 사탕'입니다.


어제는 아픈 예린이에게 모든 시선이 쏠렸으니,


꾀병을 부리면 자신에게 관심이 쏠릴 것이라 기대한 것이죠.


4단계 '자기 노력이 아니라 불안해 하기'



달토의 사탕가게에는 규칙이 있습니다.


'사탕은 3개까지'


유나가 고른 마지막 사탕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어떤 위기가 찾아올까요?



5단계 '노력하기'


결국 유나는 어떤 노력을 통해 성공을 하게 될까요?




6단계 '성공해도 유혹물 덕분이라고 생각하기'


7단계 '사실 자신의 힘이었음을 알게 되기'



<달토의 소원사탕>에서는 


6단계와 7단계가 명확하게 등장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유나가 오해를 풀고 열등감을 해소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유혹의 플롯 단계에 맞추어 이야기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읽으실 분들을 위해 4-5단계 줄거리는 다 밝히지는 않았는데요.



'유나'의 열등감과 '소원 사탕'이라는 유혹물 때문에 벌어지는 사건들,


그리고 유혹물의 힘이 아닌 주인공의 힘으로 열등감을 해소하는 결말.


<달토의 소원사탕>은


전형적인 '유혹의 플롯'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https://blog.naver.com/chungmyong2/222057821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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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찾아 떠나는 별난 이야기 - 한 권으로 끝내는 격려수업
김성환 지음 / 아이스크림미디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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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나와 있는대로 '읽고 쓰고 활동하는 그림책'

<빛을 찾아 떠나는 별난 이야기>입니다.

'격려 수업'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PDC(학급긍정훈육법)에 대해서는 다양한 경로로 들어오던 참이었습니다.

저는 격려보단 채찍(?)을 선호하는 사람이기에

PDC는 맞지 않는 옷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좋은 기회에 서평단의 기회를 얻어

격려 수업 맛보기를 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는 제목과 같습니다.

자신은 색도 없고 빛도 빈약하다고 믿는 별 하나가

자신의 빛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예전에 서평했던 <나를 찾아서>의 물고기와 같다고 할까요?

물론 이 책은 서두에 말했든 수업 자료로서의 가치도 가지고 있습니다.

지은이 김성환 선생님은 PDC의 선구주자라고 하실 수 있는 초등학교 교사이신데,

이야기를 따라가며 함께 수업 자료로 활요할 수 있도록 책을 꾸몄습니다.

'한 학기 한 권 읽기' 수업과 맥을 같이 한다고 할까요?

총 16개의 챕터가 있는데, 하루부터 열엿새로 이름 붙였습니다.

하루마다 별에게 일어나는 일을 따라가는 것인데,

별의 이야기 하나가 끝날 때마다 '나의 이야기' 페이지가 나오도록 구성했습니다.

즉, 이야기 하나를 읽고나면

학생들이 그와 관련된 자신만의 이야기를 꾸밀 수 있는겁니다.

한 학기 한 권 읽기 활동지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거기에 더 나아가 활동지 내용이 격려 수업을 지향하고 있어,

이야기의 내용처럼 한 편의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별이 빛을 찾아 떠나는 과정을 따라가다보면

나만의 이야기, 즉 나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겪는 것입니다.

중간 중간 친구들과 즐겁게 할 수 있는 활동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만 읽고, 활동지만 한다면 재미가 없겠죠?

즐거운 활동(놀이)를 통해 친구들과의 협력도 경험하고,

직접 친구들을 격려하는 경험도 해 볼 수 있습니다.

꽤 오래 전부터 'i-Scream'은 학교에 깊숙히 침투해 있습니다.

양질의 교수학습자료를 업로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교구몰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는 '홈런'이라는 학습 프로그램을 판매하고 있고요.

지나치게 '교육'을 장사로 끌고 간다는 비판의식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꾸준히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등을 통해

교사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콕콕 짚어 내놓는 모습을 보며

감탄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빛을 찾아 떠나는 별난 이야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독서활동, 격려수업을 함께 할 수 있는 장점과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는 점이 마음을 끕니다.

어디서 본 듯한 이야기라는 점이나 글의 묘사나 구성이 조금 아쉬운 감은 있지만,

PDC(학급긍정훈육법) 입문서로서 교사나 학생에게 적당할 듯 합니다.

물론, 교실에서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매개체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학기 말미에

낯선 중학교 생활을 앞둔 아이들과 함께 나눌 날을 상상하며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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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소원 - 제1회 나다움어린이책 창작 공모 대상 수상작
김다노 지음, 이윤희 그림 / 사계절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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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비밀 소원은 무엇인가요?

이번에 소개할 책은

제1회 나다움어린이책 창작 공모 대상 수상작

<비밀 소원>입니다.

'나다움어린이책 교육문화사업'은

여성가족부, 롯데지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주관하는 사업으로,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

성별 고정관념과 편견에서 벗어나

다양성을 존중하고,

남자다움이나 여자다움이 아닌

'나다움'을 배우고 찾아가도록 하는 사업입니다.

제1회 공모의 대상은

'텔레비전에 우리가 나온다면'이 차지했고,

출판사 공모를 통해

2020년 7월 사계절출판사에서

<비밀 소원>이란 제목으로 출간하였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열한 살 이랑과 미래입니다.

유치원부터 4학년까지 계속 같은 반인 두 친구는

'절대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친구'

즉 절친입니다.

집도 가깝고 생일도 같은 두 친구는

서로의 얼굴만 봐도 기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모르는 게 없는 사이입니다.

하지만 열한 번째 생일이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랑이가 평소 같지 않음을 감지한 미래는

이랑이에게 비밀이 생긴 것만 같아 고민입니다.

이랑이의 뒤를 쫓는 수고를 감수하며 알아낸 비밀,

이랑이의 부모님이 별거를 하신다는 겁니다.

하지만 부모님에게 걱정을 끼쳐드리지 않기 위해

아무런 내색도 못 하고 속앓이만 하는 이랑.

그걸 보는 미래는 한 편으로는 부럽기도 합니다.

경찰이셨던 부모님이 한 날 돌아가시고

할머니와 비혼주의 이모와 살고 있는 미래.

별거 중이더라도 사이가 좋지 않더라도

부모님이 계신다는 사실만으로도 부러운 겁니다.

물론 부모님만큼 자신을 사랑하는

할머니와 이모가 있기에

미래는 이랑이의 고민을 해결해 주고 싶습니다.

때마침 같은 반 연예인 지망생인 김현욱이 출연하는

'소원이 주렁주렁'이 촬영을 온 다는 걸 알게 되고

김현욱에게 방송에 출연해달라고 부탁을 하며

이야기는 전개됩니다.

김현욱에게 부탁을 하기 위해

김현욱의 소원을 들어주는 과정에서의 이야기.

어떤 소원을 빌어야 할까 고민하는 아이들.

과연 아이들은 '소원이 주렁주렁'을 통해

소원을 빌었을까요?

어떤 소원을 빌었을까요?


책 제목이 <비밀 소원>인 만큼

줄거리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대한민국에는 많은 공모전이 있습니다.

권위에 따라, 상금에 따라

응모작의 수준이나 양이 다를 수 있겠지만,

저는 대상 수상작은 신뢰감을 갖는 편입니다.

10편이 되었든, 1000편이 되었든

공모전에서 1등을 수상한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심사평에서 또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작품은 날렵하면서도 안정된 서사의 문체로,

어린이 주인공들이

가족 관계를 둘러싼 현실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소원을 조율하면서도 새로운 희망을

꿈꾸는 장면을 그려 냈다.

또한 나다움어린이책이 지향하는 자기 존중,

다양성의 가치를 더욱 선명하고 풍부하게

드러내 주었다.

불의에 물러서지 않는 용감한 태권 소녀들,

여성 경찰과 여성 피디 등

일하는 여성 인물들의 섬세한 설정 또한

작가의 성인지 감수성을 신뢰하게 했다."

공모전이 1회였다는 점이나,

성인지 감수성, 다양성, 자기 존중의 가치를

모두 포함해야 한다는 공모전의 취지를 생각했을 때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겁니다.

그럼에도 공모전이 원하는 취지에도 충족하고

문학적 성취도 달성한 작품이라는 점이

이 작품의 가치를 느끼게 해줍니다.

교사인 제가 보기에

열한 살(4학년) 아이들보다는

조금 어른스러운 면이 보여

4-6학년 학생들도 충분히 공감할 내용입니다.

특히, 소위 '정상가족'과는 다른 자기 가족을

스스로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아이들,

자신의 꿈을 찾지 못해 헤매는 아이들,

남자다움 여자다움을 넘어서

나다움을 찾아가는 아이들에게

추천할만한 책입니다.


시작과 같은 질문으로

<비밀 소원> 서평을 마무리합니다.

여러분의 비밀 소원은 무엇인가요?


https://blog.naver.com/chungmyong2/222053277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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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살기 가이드북 - 2020~2021 최신판 한 달 살기 시리즈
조대현.신영아 지음 / 나우출판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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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쯤 방구석 여행을 한 적이 있습니다.

평소 가보고 싶었던 동유럽의 나라 '크로아티아' 여행 가이드북을 통해서였는데요.

크로아티아 여행 가이드북이자 한 달 살기와 관련된 내용을 비중 있게 다룬 책입니다.

그리고 같은 출판사에서 새로운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아예 <한 달 살기 가이드북>이라는 제목을 달고 나왔네요.

500쪽의 분량 중 앞의 100페이지 정도는 '한 달 살기' 총론입니다.

한 달 살기의 정의나 개념, 한 달 살기에 꼭 필요한 정보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여행 계획 세우기, 대략적인 비용 계산, 여행 준비물(혹은 짐싸기), 도난 대비 및 대응책 등

타국에서의 한 달을 의미있게 살기 위한 필수 정보들입니다.

총론이 끝난 뒤에는 각론입니다.

후속편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책에서는 동남아시아와 유럽의 도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다양한 나라를 다루기 위해 각 나라의 딱 한 도시만 선정하였습니다.

태국 치앙마이, 인도네시아 발리, 베트남 호이안, 태국 끄라비, 라오스 루앙프라방,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조지아 트빌리시, 포르투갈 포르투, 헝가리 부다페스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이탈리아 토스카나 베로나, 스페인 그라나다.

이미 친숙한 도시도, 저는 새롭게 보게 된 도시 등 다양합니다.

각 도시에 대한 소개는 철저히 한 달 살기에 초점을 맞춥니다.

한 달 살기를 하는데 있어서 장점과 단점을 정리했고,

도시의 문화, 볼거리, 먹거리들을 소개합니다.

당연히 도시에 들어가기 위한 교통편과 물가 등도 자세하게 나옵니다.

한 달 살기에 중요한 부분은 무엇일까요?

책의 앞 부분(총론)에서 대부분 다루고 있지만,

해당 도시의 문화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일주일 이내의 짧은 시간 동안에도 그 도시의 문화에 대해 깊게 이해하고 있다면

더욱 좋은 여행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거의 규격화된 호텔에서의 3박4일을 보내며

가이드북에 나온 맛집 투어를 하는 여행에 비해

한 달이라는 긴 호흡으로 도시를 온전히 느끼기 위해서는

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수일 것입니다.

그래서 관광지에 대한 자세한 소개보다도

나라, 도시의 문화 특징을 기반으로 한 코스 선정이나,

이 나라에서는 이런 분위기를 느껴보길 바란다는 식의 소개가 인상 깊었습니다.

저번에도 이야기했듯, 코로나19로 당분간 해외 여행은 힘들어졌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여러 도시의 풍경이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트래블로그 한 달 살기 가이드북>를 통해 방구석 여행이라도 즐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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