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중학년을 위한 책답게 글씨도 큼직하고
중간중간 삽화도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전체 페이지도 140페이지 안쪽이라 술술 읽힙니다.
어린이책을 고를 때 중요한 건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느냐입니다.
줄거리에 말씀드린 대로 마녀 시험의 주제는
인간을 돕고 3개의 감사 선물을 받는 것입니다.
물론, 루가 인간 세계에서 처음 만난 '리나'는
인간 세계 초등학교 3학년 학생으로
루가 도와야 할 대상들도 3학년 학생들입니다.
결국 3학년 학생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루의 모습이 나오고,
이 학생들의 고민은 책을 읽는 어린이들이 해 볼법한 고민들입니다.
또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누군가의 도움이 아닌
고민 당사자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는 교훈도 남기고 있고요.
이야기의 결론은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책 제목을 잘 생각해보면 결말이 어떨지 알게 될 테니까요.
하지만 이야기가 전개되는 과정에서의 재미,
(물론 많은 힌트들로 초반부터 내용을 예상할 수는 있겠지만)
그리고 마지막에 밝혀지는 작은 반전 하나.
이런 재미들이 이야기를 읽어 나가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저,중학년 책답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고학년이 읽기엔 고민이 조금 유치할 순 있지만,
책이 담고 있는 메시지는 결코 유치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