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에 쏙쏙! 허쌤의 공부가 좋아지는 공책필기 - 성적과 자신감을 모두 잡는 공책정리 비법 허쌤의 공책레시피
허승환 지음, 허예은 그림 / 테크빌교육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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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학부모 상담을 하다가 한 학부모님께서 공책 필기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아이들이 쓰면서 공부해야 기억에 오래 남지 않겠냐, 공책 필기에 신경을 써달라는 요지였습니다. 나름 사회나 국어 시간에는 필기를 강조하고 있기도 하고, 필기를 스스로 잘 하는 학생의 학부모님이 하신 말씀이라 그냥 넘어가도 되지 않을까 했지만... 필기의 중요성이야 연구 결과로도 나와 있는 것이고, 제가 워낙 못 하는 분야가 필기이기 때문에 공책 필기에 대한 공부를 더 해볼까 생각해 봤습니다.

마침 알게 된 <허쌤의 공부가 좋아지는 공책필기>.

허승환 선생님은 '놀이'와 '학급경영' 연수 강사로 유명하신 분이라 잘 알고 있었지만, '공책필기' 관련 도서에서도 만날 줄을 상상도 못 했네요.

지은이 소개 칸이 부족하지 않았을까 싶은 허승환 선생님. 저서도 한가득입니다. 그린이 허예은 작가는, 허승환 선생님의 따님이십니다. 책을 읽기도 전에 부러움이 느껴집니다. 이런 부러움이 자기개발로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책은 세 가지 챕터로 구성됐습니다.

'첫째 공부를 왜 해야 할까요?'에서는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와 공부 비법을 퀴즈 형식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서문과도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둘째 공책을 만나기 전 알아둬야 할 몇 가지'에서는 전반적인 학습 태도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공책 필기가 왜 좋은지, '똑기질끄나'로 수업 태도를 바꿔야 한다는 것, 교과서를 제대로 공부하는 법을 설명합니다. 특히 '똑기질끄나'가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똑기질끄나'는 똑바로 앉기, 기울이기, 질문하기, 끄덕이기, 나중에 선생님과 이야기 나누기의 앞 글자를 딴 것입니다. 사실 굉장히 간단한 것들이지만, 이 다섯 가지를 잘 하는 아이들은 만나기 쉽지 않습니다. 학부모이나 학생들은 여기까지만 읽어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셋째 공책필기, 본격적으로 시작!'부터 필기를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방법이 제시됩니다. 많은 선생님들이 도입하고 있는 '코넬식 공책 정리'나 '씽킹맵', '마인드맵' 등을 활용한 공책 필기 방법을 설명합니다. 또 많은 학생들이 도전했다 실패하기도 하는 '오답공책' 만들기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동기부여도 됐고, 학습태도도 어느 정도 확보가 된 학생들은 세 번째 챕터만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공책 필기를 어떻게 지도하면 좋을까 고민하시는 선생님들도 이 챕터를 유심히 살펴보시면 되겠습니다.

사실 이 책은 2014년에 출간된 <어린이를 위한 허쌤의 공책레시피>를 개정한 신판이라고 합니다. 7년 전에 출간된 책을 개정해서 새로 냈다는 것은, 그만큼 '공책필기'에 어려움이 많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또 '공책필기'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들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할 것이고요.

저는 초, 중, 고를 다니면서 공책필기보다는 교과서에 밑줄 치는 걸 선호했던 사람입니다. 글씨 씨는 것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한 것도 있었지만, 효과적인 필기 방법을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에게 '필기'를 지도하는 것 또한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허쌤의 공부가 좋아지는 공책필기>를 통해 공책필기에 대한 자신감이 생길 수 있을까요?

지은이의 말에서는 이번 개정판은 '어린이'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처럼 공책필기에 자신이 없는 어린이들이 이 책을 통해 공부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공책필기 지도에 어려움을 겪으시는 선생님과 학부모님들에게도 좋은 레시피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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