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에도 교육이 필요하다면
최소희.이승화 지음 / 인품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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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교사인 저자는 독서가 이루어지는 공간이 비단 학교만은 아니라고 이야기합니다.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그리고 성인들이 모이는 그 어떤 공간에서도 독서활동을 펼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저는 학교에서 독서교육을 하고 있지만, 작가의 말에 적극 동의합니다. 블로그를 보아도 '책육아'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고, 다양한 공간에서 책모임이나 작가와의 만남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많이 읽는 것이 좋은 것일까요?

초등학교 시절 독서통장을 채우기 위해 무작정 읽기만 했던 책. 초등 6년 동안 1000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꽤 오랫동안 이 기록은 제 자랑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독서교육을 시도하는 교사로서 올바른 방향이었냐라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말할 것입니다. 물론 덕분에 '스스로' 읽는 독자는 되었지만 '제대로' 읽는 독자로 성장했는지는 의문이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어떻게 독서를 해야할까? 어떻게 해야 스스로 제대로 독서를 할 수 있을까? 독서를 지도하는 교사로서 늘 고민하는 지점입니다.

<독서에도 교육이 필요하다면>은 이런 고민에 어느 정도 답을 주는 책입니다.

작가가 들어가는 말에서 적었듯이, '독서에도 교육이 필요하다면', '독서에도 교육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누군가가 있다면' 이 책이 그 시작의 문을 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5장으로 구성했습니다. 1장에서 독서 및 독서교육의 개념과 독서자료 선정법을 다루어 기본기를 탄탄히 다지고, 2장에서는 구체적인 독서전략과 질문법을 다루어 실제 교육 현장에서 활용 가능하도록 구성했습니다. 3장과 4장은 독서토론과 글쓰기를 다루어 고급 독후활동을 체계적으로 경험하고 지도하는 방법을 안내하였고, 마지막 5장에서는 매체독서의 관점에서 미디어 리터러시를 다루어 시대 변화에 맞는 독서교육의 확장을 담았습니다.

책을 읽으며 독서교육에 관심이 생겨 열심히 지도한 2년의 세월이 헛되지는 않았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나름 고급 독서를 위해 독서토론과 글쓰기,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을 해왔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1,2장을 읽으면서 과연제대로 된 독서전략과 질문법을 활용했는지에 대해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지금이라도 이 책을 접하고, 독서교육을 조금 더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점은 고무적입니다. 사실 지금까지 체계적으로 정리하지 못 했을 뿐 그 방향성은 맞지 않았나하는 자신감도 생겼고요.

<독서에도 교육이 필요하다면>은 독서교육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친절한 안내서입니다. 물론, 독서교육이 아니더라도 제대로 된 독서를 원하는 이들에게도 좋은 책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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