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의 집 사계절 중학년문고 36
우미옥 지음, 차상미 그림 / 사계절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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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의 집>은 사계절 출판사에서 2020년 10월에 출판된 따끈따끈한 신작입니다. 2011년 제3회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한 우미옥 작가의 단편 동화 5편을 묶은 창작 동화집입니다.


'내 친구 집', '휴대폰 때문에', '멸치 인어', '인형 장례식', '우리 선생님이 마녀라면' 이렇게 다섯 편의 동화가 실렸는데, 모두 아이들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는 이야기입니다.



내 친구의 집


지독한 감기로 삼 일이나 학교를 결석한 예림이가 사회 시험을 위해 친구들에게 정리 공책을 빌리러 다니는 여정

=> 공책을 빌리러 간 친구네 집에서 보게 되는 다양하고 유쾌한 삶의 모습


휴대폰 때문에


핸드폰을 잃어버린 연아와 연아 핸드폰을 가지고 있는 해주의 휴대폰 때문에 생긴 이야기

=> 모든 게 풍족한 줄만 알았던 아이에게 부족한 게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는 내용


멸치 인어


멸치 인어를 바다에 보내주기 위해 아빠가 계신 강릉으로 떠나는 '나'

=> 멸치 인어와 기차에서 만난 신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한 별거 가정 아이에 대한 심리 묘사


인형 장례식


4학년 아이와 평생을 함께 한 인형 '꼬미'의 장례식 이야기

=> 아이가 소중한 것과 추억을 나누는 방법, 소중한 것의 부재를 대하는 방법


우리 선생님이 마녀라면


우리반 선생님이 마녀라고? 네 아이의 진실 추적극

=> 순수한 눈에 비친 담임 선생님의 모습, 그리고 기발한 마녀 확인 방법



이야기를 깊게 살펴보며 작가의 의도가 무엇일지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지만, 그냥 단순히 글의 맛만 느껴도 좋을 이야기들입니다.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에 미소가 지어지고, 황당한 대답에 웃음이 나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들은 이런 마음일까? 아이들 눈에는 이게 이렇게 보이는구나!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지?


책을 통해 다섯 편의 등장인물들과 소통을 하다보면 어느새 책 마지막 장을 덮게 되고, 흐뭇한 마음만 남게 됩니다.


작가는 동화를 쓰면서 종종 시간 여행을 한다고 합니다. 수십 년을 가로질러 가서 어린 나를 만나고, 어린 나에게서 시작한 이야기들을 적는다고요.


책을 읽는 독자도 작가와 함께 시간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내 어릴 때 모습, 내 친구의 모습들을 책을 읽으며 떠올릴 수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내 친구의 집>은 나이를 불문하고 누구든 읽어도 좋은 책입니다. 순수했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거나, 아이들의 심리를 알고 싶거나, 주변에 다른 친구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궁금하거나.


이유가 무엇이 됐든 즐겁게 술술 읽을 수 있는 이야기 책입니다.


엉뚱하고 섬세하고 다정한 아이들의 세계.


한 번쯤 빠져보시기 바랍니다^^


https://blog.naver.com/chungmyong2/222139634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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