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총 여섯 부분으로 나뉩니다.
1. 말과 글의 기본이 되는 일곱 가지 힘
2. 그래서 어떻게 합니까: 말하기와 글쓰기의 기본 태도
3. 말과 글의 맛 끌어내는 최고의 재료들
4. 조금 쓰고 늘리기, 말해보고 줄이기
5. 개요 짜기부터 퇴고까지, 책 한 권 써보기
6. 오늘도 말하고 쓰는 이유
말과 글이 한 쌍이듯, 글쓰기 책이지만 계속 '말'이 함께 붙어 나옵니다.
글쓰기 실력을 늘리려면, 말하기 실력을 늘려야 한다.
그럼 그걸 어떻게 하느냐?
이렇게 해봐라!
말하기 실력을 늘리려면, 글쓰기 실력을 늘려야 한다.
그럼 그걸 어떻게 하느냐?
이렇게 해봐라!
이런 식입니다.
물론 그 방법이란 것은 많이 해보는 것입니다.
그런데 다른 글쓰기 책에서는 글을 많이 써보라고 하지요?
강원국 작가는 먼저 말을 해보라고 합니다.
연설문 쓰는 과정과 같다고 얘기합니다.
사람들은 말을 하면서 그 내용을 정리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합니다.
아이들에게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늘어놓다보면
어는 순간 정해진 출구로 향해가는 기분이랄까요?
말을 하며 머릿 속에서 이야기가 정리되는 것입니다.
결국 마무리는 '그러니까 지금까지 이야기한 세 가지를 조심해라.'
뭐 이런 식입니다.
처음 시작은 그게 아니었는데, 말하다보니 이야기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 것이죠.
글쓰기도 같다고 합니다.
물론, 그 안의 세부적인 내용들도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자료를 이용하는 법이나 메모하는 법.
실제 글을 썼을 때 살을 붙이는 법이나 살을 빼는 법.
개요 짜기부터 퇴고하는 법까지.
글쓰기 교본으로서 부족함이 없습니다.
또 한 편으로는 말하기 교본으로서도 좋습니다.
중간 중간 연설 잘 하는 법이나 발표 잘 하는 법.
올바른 토론의 태도와 회의 시간에 주목 받는 법 등
어떻게 하면 말을 잘 할까에 대한 이야기도 싣고 있습니다.
말하기와 글쓰기는 한 쌍이다.
라는 주제에 걸맞는 책 내용들입니다.
아까와는 반대로 글을 쓰고 나면 말로 해보고
어색한 부분을 고치고 추가할 부분을 늘리는 방법을 활용하라는 것입니다.
책을 기술하는 방식도 마음에 듭니다.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공문 작성을 많이 하다 보니 저는 개조식이 좋습니다.
첫째, 둘째, 셋째, 넷째....
거의 모든 소주제마다 이렇게 개조식으로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작가의 경험 + 다른 책(인물) 인용 + 개조식 정리
이런 형태로 글이 반복되니, 읽기가 수월합니다.
한 번 읽은 책을 또 읽기 어려워하는데, 이렇게 정리한 부분만 잘 표시해 놓아도
글쓰기 복습에 좋을 듯 합니다.
호흡도 짧습니다.
379페이지의 책을 52개 소주제로 나누었습니다.
한 소주제당 7-8페이지 분량입니다.
그리고 그 소주제들도 몇 개의 소주제로 나누어 읽기 호흡이 짧습니다.
문체도 읽기 편합니다.
작가의 주장대로 말하듯이 쓴 글이니,
작가님과 1대1로 이야기를 나누는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