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키는 과연 어떤 소원을 빌었을까요?
사키는 때 묻은 어른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소원을 빕니다.
이것이 이 책을 주의깊게 볼 첫 번째 이유입니다.
옛날부터 전해져 오는 이야기들(지니의 요술램프, 혹부리영감 등) 중 '소원'과 관련된 것들이 참 많습니다.
그리고 그 소원을 통해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저도 '빚 하나에 소원 하나.'란 숲의 규칙으로 인해 생기는 이야기가 전개될 거라 예상하며 책을 읽었습니다.
하지만 보기 좋게 제 예상은 빗나갔고, '소원'은 할머니와 사키를 계속 만나게 해주는 매개체에 불과합니다.
이 점이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두 번째로 볼 점은 할머니와 사키가 만나는 숲은 과연 어디인가라는 의문점입니다.
이야기의 전체적인 흐름은 판타지적인 요소가 강합니다.
어느 날 갑자기 엘리베이터에 초록색 버튼이 보인다?
누르고 올라가 봤더니 알 수 없는 숲이 나온다?
그리고 거기서 만난 할머니가 소원을 들어준다?
그리고 그 뒤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조금 더 판타지적인 요소가 숨어 있습니다.
이야기를 끝까지 읽은 지금도 많은 가서들일 머릿속에 맴돌고 있습니다.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가상이고, 어디까지가 꿈인가?
꿈이 아니라 영혼의 움직임일까?
무수히 많은 궁금증이 맴도는 책이라, 한 번 더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저학년의 아이들이 읽는다면, 그림과 함께 가볍게 읽을 수 있을 듯 하고
고학년의 아이들이 읽는다면 제가 생각한 물음을 아이들과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