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니처 Signature - 새로운 시대를 대비하는 나만의 경쟁력
이항심 지음 / 다산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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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 생활을 하면서 늘 고민이 있었습니다.

'나의 장점은 무엇인가?' 혹은 '나의 특기는 무엇인가?'

연수를 듣거나, 유튜브 혹은 블로그를 보다 보면 화려한 스펙을 가지고 있는 교사들을 많이 뵙게 됩니다.

자신만의 강점을 찾아 아이들과의 교육에 접목하고, 그것을 여러 교사들에게 알려주기까지 하는 실력자들...

늘 그런 분들이 부러우면서, 나는 어떤 강점을 키울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학창시절부터 모든 분야에서 중간 이상은 가는 학생이었지만, 가장 잘 하는게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콕 집어 얘기하지 못 하는 학생이었습니다.

이런 면이 모든 분야를 가르치는 초등학교 교사로서 어울릴지는 몰라도, 뚜렷한 성과를 내고 싶은 저 자신에게는 늘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일종의 강박일까요?


그런 생각을 갖고 있던 중 <시그니처>라는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신의 시그니처는 무엇입니까?"라는 도발적인 질문에, 답을 알려줄까 싶어 책을 펼쳤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이항심 작가는 진로심리 전문가입니다. 건국대학교 교육대학원 상담심리 전공 부교수로 재직 중이며, 해외 우수 저널에 다수 논물을 발표하면서 활발한 연구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미국과 한국, 서로 다른 문화권을 오가며 진행한 연구와 강의, 개인 및 그룹 상담, 학회 활동 등을 통해 국내외 창조적인 일을 하며 압도적인 성취를 이루는 인재들에게는 돈과 스펙 같은 물질적 자산보다 심리적 자산이 성공의 바탕이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시그니처>를 집필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시그니처(Signature)'는 무엇을 뜻할까요?

사전적 의미로는 중요한 서류에 자신의 이름을 적는 서명, 혹은 사람이나 특정 물건의 대표적인 것을 표현할 때 씁니다. 이 책에서 시그니처는 남과 다른 나의 한 끗, 즉 누구도 대체하지 못하는 나만의 대표적인 강점을 말합니다. 미래의 성공 동력이 되어줄 시그니처는 우리가 이미 갖고 있는 내면의 심리 자산을 잘 가꿀 때 비로소 발현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나는 나의 시그니처를 모르고 살았을까요?

저자는 당장 내 시그니처가 무엇인지 모른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시그니처가 없는 것이 아니라 있는데 잘 모르고 있을 수도 있고, 시그니처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서 뚜렷하게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나의 시그니처는 무엇인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고, 나의 심리적 자산을 형성·확장시키는 것을 돕고 있습니다.


저자는 2018년 초여름부터 시그니처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자기다운 일으 하겠다는 목표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일을 창출하여 '가지 않은 길'을 '나의 길'로 만든 12인의 리더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눈겁니다.

토스 이승건 대표, 스타일쉐어 윤자영 대표, 글로우 레시피 사라 리 대표, 옐로우독 제현주 대표, 크래프톤 장병규 의장, 휴먼스케이프 장민후 대표, 매쉬업엔젤스 이택경 대표, 크레비스파트너스 김재현 대표, 팜스킨 곽태일 대표, TCK 인세스트먼트 마크 테토, 레드테이블 도해용 대표, 킹스베이 캐피털 신명철 대표.

이들은 현재의 일을 시작하게 된 배경은 다양했으나 스스로 더 나다운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자신의 시그니처를 찾아 용기 내 움직였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이들의 사례들을 정리하여 7가지 심리적 자산으로 분류하여 소개하고, 이 심리적 자산을 기르기 위한 방법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7가지 심리 자산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기회와 운을 창출하는 능력 - 계획된 우연

2. 실패를 경험으로 여기는 태도 - 학습목표 지향

3. 내가 나를 믿을 때 나타나는 잠재력 - 자기 효능감

4. 나를 성장시키는 타인의 신뢰 - 반사된 효능감

5. 결과에 대한 믿음 - 긍정결과기대

6.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 열정 - 그릿

7. 내가 하는 일의 선한 영향력 - 의미 있는 일


이 7가지 심리 자산의 설명과 훈련 방법을 간단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나의 사례와 비교해보고, 훈련을 함께 하면서 자기다움을 만드는 과정을 함께 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책을 읽고 보니 강박에서 조금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내가 이미 나만의 강점을 가지고 있고, 멋진 스펙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남들에게 인정 받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심리 자산을 확장시켜 나가다 보면 자연스레 남들에게 인정 받는 시간이 올 거라는 기대를 갖게 되었습니다.


또, 남들에게 인정 받지 못 한다고 좌절할 필요도 없습니다.

가장 확실한 자산은 남들의 인정이 아니라 내 안에 있습니다.


혹시 불안정한 미래로 불안하게 일 하고 계신가요?

나에게 맞는 일이 무엇인지 몰라 고민 중이신가요?


대체 불가능한 나로 일하며 성장하고 싶으신 분들은 이항심 교수의 <시그니처>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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