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정치' 의미에 대해 이야기 드리겠습니다.
주인공은 편의점 아르바이트 중 자기 지역구 공천을 뺏기고 상대 당 텃밭에 공천을 받은 국회의원과 만나게 됩니다.
당에게 버림 받은 거나 다름 없는 국회의원은 선거를 거의 포기한 상태였지만 주인공과의 대화를 통해 힘을 얻고 버티고 일어나 결국 대통령이 됩니다.
이 과정은 매우 빠르게 전개됩니다. 주인공과는 이미 연락이 끊긴 상태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에 취임한 국회의원은 여소야대 국면으로 취임 3년차를 맞게 되고, 여당 또한 현 대통령보단 차기 대통령에 대한 욕심만 보입니다.
3년차 만에 '레임덕'이 온 것이지요.
하지만 우연찮은 기회에 주인공을 다시 만나고, 주인공의 정책 아이디어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보게 됩니다.
대한민국을 바꾸기 위해서는 '기회의 균등한 분배'가 필요하다는 주인공의 말에 대통령은 그 기회를 주인공에게 주기로 합니다.
바로 국무총리직 제안입니다.
그리고 인사청문회를 거쳐 국무총리가 된 주인공은 다양한 개혁을 시도합니다.
교육 3폐(수능, 교과서, 교대), 언론개혁, 체육협회 체질개선, 남북 교류, 후진국에 대한 선진국의 지원을 이야기하는 마닐라 선언, 국회의원 총조사, 지자체 중심의 새로운 유통망, 대기업 해체, 국회 해산 등...
정치에 대해 조금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엄청난 화두라는 것을 알고 계실겁니다.
사실 대한민국 전반에 걸쳐 논의 대상이 되는 것들입니다.
작가는 이런 다양한 개형 방법들을 소설이라는 매개를 통해 거침없이 쏟아내고 있습니다.
소설을 쭉 읽다보면 현실 정치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