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었다
나카가와 히로타카 지음, 초 신타 그림, 오지은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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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매일 하루에 한 번씩은 운다. 무서워서, 기뻐서, 헤어져서, 만나서, 세상에는 울 일이 가득하다. 아기도 매일 우는데, 엄마랑 아빠는 어째서 울지 않는 걸까? 우는 걸 본 것도 같은데 왜 안 울었다고 하는 걸까? ‘나’도 어른이 되면 안 울 수 있을까?

글쓴이 나카가와 히로타카는 270권이 넘는 그림책에 글을 쓴 거장, 그린이 초 신타는 독자적인 그림체로 많은 사랑을 받은 ‘난센스의 신’이라고 한다. 그림책의 거장들이 함께 만든 ‘울었다’는 2004년 일본에서 출간되어 일본그림책상 대상을 받은 작품으로, 아주 오랜만에 개정판이 나왔다.

20여년 전의 작품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감각적인 그림이 인상적인 책이다. 쨍하다 못해 형광빛이 돌 정도의 색감이 다채롭게 어우러지는 데다가 어딘지 개구지고 얄미운 표정들이 익살스럽다. 큰 붓으로 거침없이 선을 그리고 색을 채워나간 듯한 터치가 자유로워, 꽉찬 페이지에서도 여유가 느껴진다.

언젠가부터 스스로의 일로는 잘 울지 않게 된 어른이 읽어도, 매일 눈물 바람인 울보 어린이가 읽어도 좋을 그림책이다. 많은 일들에 면역이 덜 된 채로 금세 눈물이 차오르던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최근에 울었던 게 언제더라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사실 세상엔 울 일이 많지 않나. 눈물이 주는 위로와 해방감을 생각해본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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