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모메 식당>, <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로 우리에게 따뜻한 일상을 전해주는 작가 무레 요코의 신간너무나도 아기자기하고 예쁜 표지에 감탄이 나온다. 물건에 집착하는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라는 책의 내용에 걸맞게 만들어진 것 같다. 이런 디테일이 책을 고르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는 걸 출판사가 잘 알고 있는 듯! 샘플북을 통해 살짝 맛본 “책벌레와 피규어 수집가의 신혼집 논쟁”은 꽂혀 있는 책등만 봐도 흐뭇한 책벌레 사에코와 매장처럼 피규어를 진열하는 요시노리가 작은 신혼집에의 입주를 앞두고 서로의 애장품을 정리하도록 압박하는 신경전을 다룬다. 상대가 조금만 양보한다면 내 물건들을 다 가져갈 수 있을텐데..하는 치사한 마음, 머리로는 이해하면서도 도저히 버릴 수 없는 안타까움이 다 이해된다. 과연 둘은 무사히 책과 피규어를 데리고 결혼할 수 있을까?! 쓰지도 않으면서 자꾸 사게 되는 물건이 있는 사람, 버리려다가도 갖은 핑계와 사연이 떠올라 차마 버리지 못한 물건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이다. 무레 요코가 섬세하게 짚어낸 속마음들에 뜨끔하며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얼른 출간되면 좋겠다. 읽다만 이 느낌, 너무 감질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