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다는 것이 봄날 - 제1회 "어르신의 재치와 유머" 짧은 시 공모전 수상 작품집
성백광 외 지음, 김우현 그림, 나태주 해설 / 문학세계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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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다는 것이 봄날'


이 책은 노인들의 시이다. 대한노인회와 한국시인협회가 함께 60세이상의 노인들에게서 시를 받아 100편을 추려 시집을 내었다

시를 응모했을 때에 5,800여개의 시가 응모를 하였다니 정말 놀랍다. 머리말에 나와있듯 젊은 시인들의 활동에서 제2의 인생을 시로 열어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고 노인들만이 줄 수 있는 세월에 대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으니 독자로서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노인들이 겪은 난처한 일들이 유머러스하게 표현되기도 하고 뭔가 공감이 되고 이해할법한 삶의 에피소드들도 정말 재미나게 표현되어 웃음이 나기도 한다. 곧 나도 겪을 일들 같아서 미리 예행연습하는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다.

손에 든 리모컨 찾기

아이스 아메리카노 따뜻하게 한잔

제 새끼는 낳지 않고 개새끼만 챙기는 자식들

자리한 경로석, 내 앞에 더 자리를 필요로 해보이는 사람


 

직장에서 쉬는 시간에 시집을 읽고 큰일 날 뻔했다. 왜냐하면 눈물이 너무 많이 나서이다. 멈추질 않는다.

우리 부모님도 엄마가 보고 싶으시겠지

친구가 그리우시겠지

리모델링한 신혼집에 초대한다던 아들은 깜깜 무소식

나를 반겨주는 것은 모기뿐

젊어보이려고 큰돈 들여 검게 염색했는데 어르신이라고 부르네

시를 읽으면서 늙어가시는 부모님의 마음을 엿보는것같다

말씀은 안하시지만 이러시겠구나..

미리 알아봐드리지 않아 죄송하고, 그러한 시간들이 길어서 죄송하다

이 시집에 실린 시인들의 시가 어렵지 않다

게다가 푹 빠져들 수 있다

강력 추천하고 싶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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