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에서는 호수가 자라고 시인수첩 시인선 80
이어진 지음 / 여우난골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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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에서는 호수가 자라고'


시인의 경력을 보면 뭐랄까, 시인이 되기 위해 작정했던 사람인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시를 너무나 사랑하고, 많은 사람에게 좋은 시를 전달해주고 싶은 열망이 있을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든다

그래서 시를 더 정성스럽게 읽게 된다

문장 사이에 마침표가 없는 그녀의 시가 더 정성스럽게 시를 읽게 만든다

비릿한 잎 냄새는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고, 아카시아 향기를 접시 위에 올려놓는 시인

여러 시 중에는 나만 그렇게 느낀것인가, 19금 같은 시도 있어 얼굴 발개지며 읽었다

키스에 무감각해진 중년의 나에게 키스가 이렇게 설레이고 가슴 두근거리는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한다



키스 하고 싶게 만드는 상콤하고 뜨거운 딸기

'시'이면서 짧은 에세이 같은 시

그래서 더 오래오래 생각하며 읽게 만드는 시다


시를 즐겨읽지 않아 시 읽는 것이 어려운 나는 시인의 시를 읽다가 한참을 헤맨 시가 있다

아직도 헤매고 있다

조용한 밤에 차분히 몇번이고 읽어보며 이 감자는 무슨 감자일까 고민을 해보는데, 우리집 고양이가 나의 시감상을 방해한다

휴대폰의 노예인 내가 한 시를 끝까지 읽는것이 어려웠다. 나만 그러했을까

시를 읽으니 마음이 차분해진다

이어진 시인의 시는 나를 들었다놨다하는것 같다

어느 시는 바로 알아듣겠고 어느 시는 한참을 머물게하니..

이런 '맛'을 느끼고 싶은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이어진 시인을 좋아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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