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챌린지 블루 ㅣ 창비교육 성장소설 1
이희영 지음 / 창비교육 / 2022년 6월
평점 :
바림은 8살때부터 그림을 그렸다.
백오산으로 향하는 한바림. 곧 고3이 되는 여자아이.
10년동안 미술만 하던 바림이었지만,
지금은 오른손 인대가 다친 이유로 시골에 있는 이모댁.
이라고 하기엔 할머니대신 이모가 살고 있는 곳에 와있다.
돌탑이 있는 곳에서 만난 파란색티셔츠.
10년전에 만났던 나를 기억하는 아이이지만, 나는 이름도 기억도 없는데 나를 너무 잘 알고 있었다.
누구일까 대체? 나랑 같은 또래에 작가가 된 '김이레'
바림은 모든것이 다 힘들고 지쳐가는데, 바림이 눈에는 이레나는 아이가 너무 쉽게 작가가 된 것 같아서 모질게 말을 내뱉었다.
해미역시 마찬가지이다. 초등학교때 1년다닌후 고2에 다시 시작한 미술이었지만, 나보다 더 잘하는것 같아 다행이라고 여겨야 하는데 괜한 심술과 억지를 부리는지 바림이는 자신이 짜증이 날 정도로 스르로가 유치해졌다.
지극히 현실적인 엄마는 계획과 그에 따른 결과를 중시하고,
이모는 상황에 따른 감정에 충실한 사람이었다.
세계여행을 꿈꾸던 엄마는 학원을 차리게 되고, 세계여행과 상관없던 이모는 결혼을 앞두고 3개월동안 여행을 다녀왔다.
거칠것없이 자유로운 이모의 날개를 원한다면 어디로든 날아갈수 있는 그 용기가 대단했다.
가끔 내가 하고 있는일들이, 내가 좋아하는것들이 나에게 부담을 줄수도 있고, 그것이 나의 미래가 나의 직업이 되는 순간 그 좋아하는 것들이 꼴도 보기 싫어질때가 있다. 다양한 방향으로 골고루 잘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아무것도 못하는 것들이 있는 사람들도 많다.
내가 나한테 이유도 모른채 끌려다닐수도 있고, 내 전공과 상관없는 일들을 하는사람도 여럿있다. 지겹도록 싫은 이 일들을 과감히 버릴수 있는가.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시간이 너무 아깝도록 다른걸 선택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지금 이나이에. 지금 무슨수로. 등등의
이유로 쉽지 않을것이다. 가장 늦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빠르다고 하지 않은가? 너무 힘들고 벅찰때는 가끔 쉬어가도 좋다고 생각하는 책이다. 지금 제일 고민이 많을 우리딸아이에게도 추천해 주고 싶은책이다.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는 예체능에 재능이 많은, 운동을 잘하는아이. 무엇을 딱!하고 쉽게 고르지 못하는 아이.
부모인 내가 아이에게 강요를 하고 있다. 그거하면 앞으로 미래가 보장이 되겠냐는? 이런 말도 안되는.... 실패해도 본인 선택. 성공에도 본인 선택을 왜 굳이 간섭을 하려는 걸까? 바림이 엄마랑 내가 틀린게 뭘까? 꽉 막혀있는 부모가 아닌가.
길은 따라가는게 아니라 만들어 가는것을.
새벽을 여는 하늘 챌린지 블루처럼. 언제 어디서든지 해는 뜨고 지고
반복하는데 무엇을 하든 응원해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