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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 신해철 - 신해철 유고집
신해철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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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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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들어도 좋은 말 - 이석원 이야기 산문집
이석원 지음 / 그책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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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들어도 좋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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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사랑에 취해버린, 봄
이지우 / 로맨스토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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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상처받아, 사랑이 어려운 여자, 윤봄.
우연처럼, 아니, 운명처럼 그녀의 앞에 나타난 남자, 임도준.
봄의 초입,
때늦은 폭설조차 녹여버릴 것 같은 따뜻한 여자가 그에게 손을 내민 순간,
사랑은 이미 시작됐을지도 모른다.
살랑거리며 부드럽게 불어오는 봄바람처럼,
봄은 그 남자에게……,
사랑에 취해버렸다.

 

 

자상한 성격에 반했다는 남자와 1년의 연애를 하지만 헤어지자는 이유 역시나 자상한 성격이 문제였다.
단조롭고 심심한 여자라는 이유로 일방적인 이별의 통보를 받은 봄.
우연히 들른 서점에서 작가 팬사인회가 있었고 그 주인공인 작가 도준을 보게 된다.
 
그렇게 2년이 지나고 도준은 동네를 지나다 꼬마와 부딪치며 살짝 넘어지게 되고
커피 향기를 풍기며 다가와 괜찮냐 묻는 봄을 만난다.
'카페 봄'의 주인인 봄과 안면을 트고 단골손님이 된 도준.
참하고 다정한 봄에게 서서히 눈길이 가고 마음이 가게 된다.

봄은 과거의 연애들 때문에 자신에게 다가오는 남자들을 조금은 경계한다.
착한 성격을 이용하려는 남자들, 이쁜 동생들과 친해지려 봄에게 일부러 접근하는 남자들.
그런 엉망인 남자들과의 연애들에 봄의 자존감은 낮아지고 움츠려 들었었다.
그렇지만 반듯한 도준에 서서히 마음이 간다.

 

도준이 심한 감기로 카페에 가지 못하고 봄은 죽도 끓여줄겸 도준의 집으로 찾아 간다.

봄의 병간호로 기운을 차린 도준은 봄과 불같은 밤을 보내게 된다.
사귀자는 말이나 고백은 없었지만 어느새 서로를 의식하고 있던 두 사람.
봄의 둘째 동생 하영과 막내 동생 설영이 카페로 찾아 왔다가 도준과 함께인 봄을 보게 되고
과거 봄의 남자들과 같은 과일까 걱정스런 맘에 도준의 마음을 떠본다.
동생들 중에서도 특히나 연예인인 설영과 친해지려 의도적으로 봄에 접근했던 남자들이 있었기에
봄은 설영과 대화하며 웃는 도준에 신경이 쓰인다.
며칠 후 봄에게 데이트 신청을 한 도준.
도준과의 데이트를 위해 친구와 쇼핑을 하려던 봄은 우연히 설영과 함께 있는 도준을 보게 된다.
혹시나 하는 의심적인 마음이 들었지만 도준은 아닐거라 믿고 싶은 봄이기에 그냥 넘어간다.
봄은 도준을 좋아하지만 둘의 관계에 대해 어떤 말도 없었기에 불안감을 갖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설영과 도준의 스캔들이 나고 봄은 카페 문도 닫고 도준의 연락을 무시한다.

봄은 착하고 자상한 성격이지만 매번 연애의 끝은 그 이유들로 헤어졌었죠.
이쁜 동생들과 친해지려 일부러 접는하는 남자들도 있었고요.
그런 찌질한 연애들만 했던 봄이기에 남자들을 믿지 못해요.
그렇지만 도준에겐 마음이 가고 도준을 믿고 싶어하죠.
굳이 사귀자는 말이나 고백은 없었어도 잠자리도 하고 데이트도 하는 사이니 괜찮다고요.
막내 동생 설영과 웃으며 대화해도, 의심적인 모습들을 봤어도 아닐 거라고요.
잠자리에서 서툴다는 도준의 말에 상처 받았지만 그래도 괜찮을 거라고요.
그 믿음의 끝이 둘의 스캔들이였기에 봄의 충격도 상당했죠.

 

도준은 첫눈에 확 들어온 봄의 상냥하고 차분한 모습들에 서서히 반하죠.
어떤 고백도 없이 성급하게 봄을 안았지만 도준에게 봄은 연인이였죠.
서툴면서도 자신과의 잠자리에서조차 열심인 봄이 이뻐 서툴다는 말이 나왔는데
그 말이 봄에겐 얼마나 상처였는지 당시엔 몰랐던 도준이죠.
설영이 자신의 친구이자 연예계의 톱스타 태윤을 마음에 뒀다는 걸 알게 되고
도준은 설영에게 태윤의 정보들을 주고 설영은 큰언니 봄의 정보들을 주며 상부상조 했는데
의도치않게 둘의 모습들이 스캔들로 터지고 봄은 연락도 안되고 도준의 속은 바짝바짝 타들어 가죠.
우연히 소개팅을 권하는 봄의 친구와의 대화를 듣고 봄을 데리고 나오지만 이내 봄에게서
자신과 봄의 관계와 자신을 오해하고 있었음에 실망도 하고 화도 나지만
자신에게 봄은 사랑이기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봄에게 고백을 하죠.

친절하고 착해 이용당하기 일쑤인 큰언니 봄을 케어하는 동생들이 너무 예뻐요.
혹시나 도준도 다른 의도를 품고 봄에게 접근한 걸까봐 도준에게 협박도 하죠.
봄의 동생들이 아무리 이쁜들 도준의 눈은 봄만을 향해 하트발사.
과거 찌질한 남자들 탓에 도준을 오해하면서도 믿고 싶어하던 봄이 안타깝더라구요.

 

살랑살랑 따뜻하고 다정하고 이쁜 이야기예요.
그럼에도 19금이 붙은 만큼 찐한 씬들의 향연도 이어지고요.
특별할 것 없는 흔한 이야기임에도 글을 참 잘 쓰셔서 읽는 내내 즐거웠어요.
저렴한 이북을 구매할 때 어느정도는 체념하고 킬링타임용이나 되면 만족한다 하는데
이 작품은 저렴한데도 너무 만족해서 자주자주 재탕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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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지 않는다고 시치미 떼다
김나혜 지음 / 동아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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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의 연쇄살인마 K와 발견된 시신들.
그리고 두 명의 아이, 휘찬과 예하.

서로 다른 현실 속에서 예하는 휘찬을

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는 척해야만 했다.
사랑의 이면에 감춰 둔 다른 감정.
서로에게 미안했고, 서로를 미워했다.

“후회해?”
“……아니요.”
“그거 알아? 오히려 어릴 때에 더 연기 솜씨가 좋았어.

지금은 아닌 척 시치미 떼지도 못하는군.”

뻔히 보이는 사랑 앞에 언제까지 시치미를 뗄 수 있을까.
 

 

10년을 전국을 누비며 살인을 저지른 살인자 K를 검거하고 그의 집을 수색하던 경찰들은 시체를 찾고 
근처 동굴에서 10살짜리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를 구출한다.

병원으로 긴급 이송해 치료와 검사를 하고 경찰은 아이들 중 살인마 K의 자식이 있다는 것과

이미 아이들의 부모들은 다 죽었다는 것을 밝히게 된다.
소식을 듣고 남자 아이인 휘찬의 이모 부부가 병원으로 찾아오지만
아이들 중 누구도 제대로 입을 열지 않아 어떤 일이 일어났었는지 알 수 없었고
아이들은 서로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 했다.
그래서 휘찬의 이모 부부는 두 아이들을 함께 데려가야만 했다.

 

휘찬과 예하가 고3이 되고 휘찬의 예하를 향한 집착은 더욱더 커진다.
하지만 휘찬은 이모부가 이끄는 그룹의 후계자가 되어야 했고
예하는 절대 휘찬의 곁에 세울 수 없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아이였다.
서로의 간극을 알기에 예하는 절대 휘찬을 욕심내지 않았다.
휘찬에게 거리를 두려는 예하의 움직임에 휘찬은 예하와 자신의 결속을 다시금 상쇄시킨다.
대학에 입학하고 딱 6년만 연애를 하겠다고, 그 후론 깨끗하게 헤어지겠다는 휘찬의 말에
이모 부부와 예하는 어쩔 수 없이 수락을 하게 된다.
대학에 입학하는 날부터 시한부 연애가 시작 되고
언제 그렇게 날을 세웠냐는듯 휘찬은 예하에 한정된 애정을 과시한다.
결코 둘의 사이에 비집고 들어갈 틈 한자락 내보이지 않는 두사람이지만
주변에선 결코 가만두지 않고 자꾸 찔러대지만 절대 어느 쪽도 흔들림은 없었다.
그렇게 6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며 휘찬은 예하에게 청혼을 하지만 예하는 거절한다.
예하의 고집스런 결심에 결국 휘찬은 이별을 받아드리고 그렇게 둘은 헤어져
예하가 휘찬의 집 집사일을 하게 되며 둘의 신분의 차이는 확실하게 벌어진다.
언제 예하를 그렇게 사랑하기는 했냐는듯 휘찬은 다른 여자와의 연애도 약혼도 진행한다.
약혼 기간 중엔 예하를 찾지 않았을 뿐 다른 여자와의 연애 중에도 예하를 찾았다.
두 번의 약혼이 파기되고 세번째 약혼이 진행되며 휘찬은 예하를 대놓고 정부로 두려 하고
그렇게 둘의 아슬아슬한 상황과 마음들은 절정으로 치닺게 된다.

 


살인마의 자식. 그리고 절대 떨어질 수 없던 두 아이.
서로가 서로에게선 떨어져서도 떨어질 수도 없었죠.
세상에 서로를 이해할 수도, 미워할 수도, 사랑할 수도 있었던 건 서로밖에 없었죠.
예하의, 예하를 위한, 예하에 의한 것밖에 몰랐던 휘찬과
휘찬의, 휘찬을 위한, 휘찬에 의한 것밖에 몰랐던 예하.
이기적이면서도 모질게 이기적이지 못했던 그 둘의 사랑은 참 견고했고 위태로웠죠.
세상에 단 둘이면 됐을 것을 서로를 위한답시고 행했던 마음과 결정들에 서로를 찌르고
서로의 상처들에 다시금 상처 받고 그러면서도 이기적일 수 밖에 없던 휘찬과 예하죠.

 

이야기의 시작이 살인마 K가 잡히고 그 집을 수색하며 나오는 시체들과 K의 갑작스런 죽음이기에
분명 처음엔 무슨 일이지, 뭐지, 누구지 하며 사건에 초점을 두고 읽었는데
읽다보니 어느새 사건보단 두 사람의 아슬아슬한 사랑에 더 신경을 곤두세웠어요.
몰입도는 단연 최고였습니다.
너무 빤한 사건의 전개가 아니라 그저 시작이 사건이였을 뿐 분명 둘의 사랑이야기니까요.
왜 둘의 사랑이 위태로울 수 밖에 없는지, 휘찬과 예하는 왜 서로여야만 했는지,
왜 서로에게 시치미를 떼가며 외면해야만 했는지.
마지막에 사건의 시작과 끝을 다 밝히고서야 온전히 그 마음이 이해가 됐어요.
어쩌면 서로를 위하지 말고 각자의 욕심을 부렸다면..
그렇다면 둘은 조금 더 빨리 안정된 세상에서 사랑하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안타깝기도 했어요.

 

김나혜 작가님은 제겐 낯선 작가님이셨어요.
낯선 작가님들의 시놉에 낚여 몇번을 데였더니 이젠 심한 거부감이 들어 쉽지 않았는데..
어느 분께 영업 당해 급하게 주문을 해놓고도 좀 머뭇거렸어요.
추리 로맨스를 좋아하지만 근래 뻔한 스토리들에 실망해 역시나 뻔하겠지 하는 시큰둥함도 있었고요.
그래서 어느 정도는 내려놓고 가볍게 시작했는데 아니 이건 왜 이리 몰입이 좋아!
뻔하지 않은 반전들도, 피폐한 캐릭터들도 좋아하는 제겐 참 만족스런 작품이였어요.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도 찾아 보고, 앞으로 나올 작품들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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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보여
서경 박신우 지음 / 봄출판사(봄미디어)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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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께서 새로 뽑으신 벤츠를 누가 박았다고요?
새 차에 흠집 내면 정말 죽이고 싶은데.”
“내 말이. 더 문제는, 받았던 연락처가 가짜였대!

단단히 벼르고 있다더라.”

김치의 세계화를 외치는 정우식품에 입사한 지 3년.
눈에 띄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던 은주가

그를 마주하고 말았다.

닿을 수 없는 곳에 있어도,
얼굴 한 번 마주칠 수 없어도 상관없었다. 그런데.

“선처를 부탁드립니다. 수리비는 제 월급에서 차감하시면…….”
“그 정도로 악덕 대표는 아니고.”

그의 얼굴에 의미를 알 수 없는 미소가 떠올랐다.

“서은주 팀장, 혹시 나한테 관심 있습니까?”

멀리서 지켜보기로 결심한 그녀의 앞에
태양 같은 남자가 성큼 다가섰다.

 

 

 

과거의 오해로 인해 좋아한다는 말 한마디, 표현 한 번 제대로 전하지도 못한 채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던 뺑소니 그녀, 서은주.
정우식품의 대표로 사내 여직원들의 과한 애정을 받지만 눈도 깜빡 안하는 차도남이였는데
뺑소니 범인으로 잡은 그녀 은주에겐 살랑살랑 봄바람 그, 김현성.


차도녀, 철벽녀쯤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정우식품의 팀장 서은주.
외근을 다녀오던 중 사고를 내게 되고 비싸다는 벤츠를 들이 받는다.
근데 그 운전자가 자신의 회사 대표 김현성이였다.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현성이 다행스러워 동생의 연락처를 알려 주고는 도망을 간다.
다른 일로 대표실 호출을 받게 되고 갔지만 현성에게 자신이 뺑소니범이라는 걸 들키게 된다.


우연히 난 사고. 바쁜 스케줄탓에 연락처만 받고 헤어졌는데 연락이 안된다.
얼굴을 기억이 안 나지만 손등의 상처가 기억이 났고 괘씸해하던 차
자신의 회사 품질관리팀 서은주 팀장과의 업무상 대화 중

뺑소니범과 같은 손등의 상처를 발견한다.
다른 직원들의 평가도 그렇고 뺑소니를 할 그럴 사람으론 안 보이는데 호기심이 동한다.


스무 살 잠시 모델활동을 했던 은주는 그때 동료이자 친구였던 현진의 오빠 현성을 좋아했다.
어려운 집안탓에 모델로 성공을 해야했고, 알바를 쉴 수도 없을만큼 빠듯한 삶이였지만
현진에게 다정한 오빠 현성을 보며 부러웠고, 어느새 마음에 품게 됐었는데
오해와 사고로 인해 현진이 크게 다치게 되고 은주는 죄책감에 모든걸 놓고 도망치듯 떠난다.
그 시절 좋아한다 한마디 못하고 떠났지만 후에 현성이 대표로 있는 정우식품으로 입사를 하고
남몰래 계속 마음에 품고 있었는데

우연히 사고가 나고 자신을 알아볼까 두려워 거짓말을 하게 되고
현성이 자신을 뺑소니범으로 알게 되서도

혹시나 예전 자신임을 알아볼까 싶어 계속 거짓말을 한다.

성실하고 능력있는 팀장 서은주. 더도 덜도 아닌 딱 그만큼이였다.
딱히 눈여겨 보지 않았던 그녀와 사고 후 자꾸 부딪치는 상황이 생기고
그러다보니 눈여겨 보게 되다가 동생 현진과 불편한 친분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무슨 관계인지 은주에게 물으려던 찰나

 회사의 신모델로 발탁할 박서준과 은주의 대화를 듣게 되고
과거 현진의 사고에 은주와 박서준이 엮였음을 알게 되고 은주에게 퇴사를 하라 한다.

 

 

과거의 오해로 인해 좋아해도 좋아한다 말 한마디, 앞에 당당하게 나서지도 못하던 은주와
그저 동생 현진이 친구였던 스무 살의 그 아이가 어느새 여자가 되어 회사 직원으로 나타나
자신을 좋아했다고, 좋아한다고 고백을 해 혼란스러운 현성의 이야기예요.
은주는 현진의 사고는 오해였지만 자신의 잘못이라 생각해 죄책감을 갖고 도망치듯 떠났었죠.
그랬다가 현성이 대표로 있는 정우식품에 입사를 하고도 남몰래 계속 마음에 품었는데
우연한 사고로 현성과 마주하게 되고 과거의 일도 밝혀지며 현성으로부터 모진 말도 듣지만
이내 오해도 풀리고 현성의 마음도 차지하게 돼요.


가벼운 로코물이라 생각했는데 다 읽고 난 후의 소감은
너무 흔한, 그저 그런 시청률의 그저 그런 16부작쯤 되는 드라마를 본 것 같아요.
등장인물도 많고, 그 등장인물들의 관계와 설정과 어수선한 에피소드들까지.
드라마를 보면 그렇잖아요.
중요한 인물이 아님에도 그 인물의 에피소들까지

아주 소소한 단편적인 몇몇 장면을 흘리듯 보여주죠.
왜 굳이 봐야 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의 공중파 드라마들은 불륜이니 하는 자극적인 소재들이 판을 치지만
예전 90년대, 2천년대 초반 그 즈음의 드라마들은 거의 소재가 그랬죠.
자극적이기 보다는 조금은 가볍게 눈에 빤히 보이는 시련을 주고,
밑도 끝도 없이 그저 주인공을 시기하고 함정에 빠트리는 주변인들에 또 열심히 달려 해결하고
우린 행복해요, 일도 사랑도 지켜냈죠 하곤 달달한 연애를 해주며 끝!
90년대의 그런 흔하디 흔한 드라마적인 감성이 느껴져 밍숭맹숭했어요.
초반 철벽녀, 도도녀였던 여주가 남주와 사고 후 마주치면서는 언제 내가 그런 도도녀였어 하곤
여리여리 순진한 캐릭터로 변신을 해버리고
과거 짧고 굵었던 사내연애의 여파로 사내연애는 불구하고 연애 자체도 싫다던 도도했던 이 남자
갑자기 여주가 너무 애틋하고 이뻐 죽겠어서 아주 눈에서 하트가 뿅뿅 발사돼요.
너무 쉬운 캐릭터들로 갑작스런 변신을 해버리니 진중할 마음이나 분위기도 가벼이 여겨지네요.
속지말자 소개글!이라고 외치고 다짐하지만 매번 당하기 일쑤이니 속상해요.
이래서 자꾸 낯선 작가님들에 주춤하고 선뜻 손을 못대는 겁쟁이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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