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사랑에 취해버린, 봄
이지우 / 로맨스토리 / 201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랑에 상처받아, 사랑이 어려운 여자, 윤봄.
우연처럼, 아니, 운명처럼 그녀의 앞에 나타난 남자, 임도준.
봄의 초입,
때늦은 폭설조차 녹여버릴 것 같은 따뜻한 여자가 그에게 손을 내민 순간,
사랑은 이미 시작됐을지도 모른다.
살랑거리며 부드럽게 불어오는 봄바람처럼,
봄은 그 남자에게……,
사랑에 취해버렸다.

 

 

자상한 성격에 반했다는 남자와 1년의 연애를 하지만 헤어지자는 이유 역시나 자상한 성격이 문제였다.
단조롭고 심심한 여자라는 이유로 일방적인 이별의 통보를 받은 봄.
우연히 들른 서점에서 작가 팬사인회가 있었고 그 주인공인 작가 도준을 보게 된다.
 
그렇게 2년이 지나고 도준은 동네를 지나다 꼬마와 부딪치며 살짝 넘어지게 되고
커피 향기를 풍기며 다가와 괜찮냐 묻는 봄을 만난다.
'카페 봄'의 주인인 봄과 안면을 트고 단골손님이 된 도준.
참하고 다정한 봄에게 서서히 눈길이 가고 마음이 가게 된다.

봄은 과거의 연애들 때문에 자신에게 다가오는 남자들을 조금은 경계한다.
착한 성격을 이용하려는 남자들, 이쁜 동생들과 친해지려 봄에게 일부러 접근하는 남자들.
그런 엉망인 남자들과의 연애들에 봄의 자존감은 낮아지고 움츠려 들었었다.
그렇지만 반듯한 도준에 서서히 마음이 간다.

 

도준이 심한 감기로 카페에 가지 못하고 봄은 죽도 끓여줄겸 도준의 집으로 찾아 간다.

봄의 병간호로 기운을 차린 도준은 봄과 불같은 밤을 보내게 된다.
사귀자는 말이나 고백은 없었지만 어느새 서로를 의식하고 있던 두 사람.
봄의 둘째 동생 하영과 막내 동생 설영이 카페로 찾아 왔다가 도준과 함께인 봄을 보게 되고
과거 봄의 남자들과 같은 과일까 걱정스런 맘에 도준의 마음을 떠본다.
동생들 중에서도 특히나 연예인인 설영과 친해지려 의도적으로 봄에 접근했던 남자들이 있었기에
봄은 설영과 대화하며 웃는 도준에 신경이 쓰인다.
며칠 후 봄에게 데이트 신청을 한 도준.
도준과의 데이트를 위해 친구와 쇼핑을 하려던 봄은 우연히 설영과 함께 있는 도준을 보게 된다.
혹시나 하는 의심적인 마음이 들었지만 도준은 아닐거라 믿고 싶은 봄이기에 그냥 넘어간다.
봄은 도준을 좋아하지만 둘의 관계에 대해 어떤 말도 없었기에 불안감을 갖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설영과 도준의 스캔들이 나고 봄은 카페 문도 닫고 도준의 연락을 무시한다.

봄은 착하고 자상한 성격이지만 매번 연애의 끝은 그 이유들로 헤어졌었죠.
이쁜 동생들과 친해지려 일부러 접는하는 남자들도 있었고요.
그런 찌질한 연애들만 했던 봄이기에 남자들을 믿지 못해요.
그렇지만 도준에겐 마음이 가고 도준을 믿고 싶어하죠.
굳이 사귀자는 말이나 고백은 없었어도 잠자리도 하고 데이트도 하는 사이니 괜찮다고요.
막내 동생 설영과 웃으며 대화해도, 의심적인 모습들을 봤어도 아닐 거라고요.
잠자리에서 서툴다는 도준의 말에 상처 받았지만 그래도 괜찮을 거라고요.
그 믿음의 끝이 둘의 스캔들이였기에 봄의 충격도 상당했죠.

 

도준은 첫눈에 확 들어온 봄의 상냥하고 차분한 모습들에 서서히 반하죠.
어떤 고백도 없이 성급하게 봄을 안았지만 도준에게 봄은 연인이였죠.
서툴면서도 자신과의 잠자리에서조차 열심인 봄이 이뻐 서툴다는 말이 나왔는데
그 말이 봄에겐 얼마나 상처였는지 당시엔 몰랐던 도준이죠.
설영이 자신의 친구이자 연예계의 톱스타 태윤을 마음에 뒀다는 걸 알게 되고
도준은 설영에게 태윤의 정보들을 주고 설영은 큰언니 봄의 정보들을 주며 상부상조 했는데
의도치않게 둘의 모습들이 스캔들로 터지고 봄은 연락도 안되고 도준의 속은 바짝바짝 타들어 가죠.
우연히 소개팅을 권하는 봄의 친구와의 대화를 듣고 봄을 데리고 나오지만 이내 봄에게서
자신과 봄의 관계와 자신을 오해하고 있었음에 실망도 하고 화도 나지만
자신에게 봄은 사랑이기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봄에게 고백을 하죠.

친절하고 착해 이용당하기 일쑤인 큰언니 봄을 케어하는 동생들이 너무 예뻐요.
혹시나 도준도 다른 의도를 품고 봄에게 접근한 걸까봐 도준에게 협박도 하죠.
봄의 동생들이 아무리 이쁜들 도준의 눈은 봄만을 향해 하트발사.
과거 찌질한 남자들 탓에 도준을 오해하면서도 믿고 싶어하던 봄이 안타깝더라구요.

 

살랑살랑 따뜻하고 다정하고 이쁜 이야기예요.
그럼에도 19금이 붙은 만큼 찐한 씬들의 향연도 이어지고요.
특별할 것 없는 흔한 이야기임에도 글을 참 잘 쓰셔서 읽는 내내 즐거웠어요.
저렴한 이북을 구매할 때 어느정도는 체념하고 킬링타임용이나 되면 만족한다 하는데
이 작품은 저렴한데도 너무 만족해서 자주자주 재탕할 거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