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프드 바게트 - 간단하게 만들고 먹기 편한 신개념 바게트 요리
시라이시 야스코 지음, 용동희 옮김 / 유나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나에게 있어 바게트란 참 밋밋하고 딱딱하고 재미없는 빵이었다.
그래서 자격증 취득이 끝난 뒤론 만들어 보지도 않았고...
사먹는 건 정말 아주 가끔 뭐가 들어간 바게트만 사먹었고...
어쩌다가 바게트가 생기면 그냥 대충 잘라서 마늘빵 만들어먹는게 전부였다.
그런데, 바게트에 대한 인식을 바꿔주는 새로운 책이 날 찾아왔다.

 표지만 봐도 먹음직스럽다.
바게트로도 이렇게 고급스럽고 먹음직스런 요리가 된다니...
게다가 왠지 휴대하기도 간편할 것만 같다.
첨엔 그저 바게트 샌드위치가 나온 책이려니... 했다.
그.런.데...

목차를 살펴보니 나누어진 파트만 봐도 정말 다양한 활용법이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베지터리안을 위한 채소위주의 레시피도 많고...
나 같은 고기마니아를 위한 고기를 주재료로 한 레시피, 해산물레시피 등이 등장했다.

 

스터프드가 뭔 뜻인가 했더니 "속을 가득 채운다"는 뜻이란다.
영어무식쟁이인 나는 책 제목을 보면서도 평범한 바게트샌드위치만 생각했으니 참 한심하다.
그래도 이 책을 통해 이렇게 또하나 배워갈 수 있어서 기쁘다.
레시피에 따라 바게트 손질을 어떤식으로 해야 하는 지, 또 필요한 도구가 무엇인지 사진으로 상세히 알려주니 어려울 게 없을 거 같다.

먼저 채식주의자 또는 가벼운 요리를 먹고 싶을 때 추천하는 채소와 치즈를 이용한 샐러드가 들어간 바게트가 소개되어 있다. 채소만으로도 푸짐한 느낌이다.

나를 위한 고기종류가 들어간 메뉴들도 매우 맘에 든다. 특히 빵을 그릇삼아 만드는 그라탱 바게트는 특히나 더 끌린다. 하드롤을 이용한 빠네파스타처럼 응용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게트를 길게 파내고 거기에 파스타 담아먹어도 맛있겠다...

그 다음은 모두가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씨푸드를 이용한 속을 넣은 바게트들 멘보샤스타일이 특히 놀랍다.  꼭 한번에 도전해야 겠다 싶은 메뉴이다.

이렇게 다양한 바게트요리들은 휴대하기도 편리하고, 손님초대 요리에 에피타이저로 내 놓아도 손색이 없다. 그래서 휴대하거나 선물할 때 보기 좋은 포장법도 알려주고, 다양한 플레이팅법을 알려주어서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알려주어서 참 좋다.

 

이 책에서 흥미로웠던 것이 식사대용의 스터프드 바게트 뿐만 아니라 세련된 디저트로도 손색이 없는 레시피까지 소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에그타르트라던지, 치즈케이크, 누구나 좋아하는 티라미수 까지 응용한 요리법이 참 창의적이라고 생각되었다.

이제 나에게 바게트는 정말 재미있고, 활용도가 높은 빵이 될 것 같다.
언제, 누구와, 어떤걸 넣어서 먹을지만 고민하면 되겠다.
두껍지 않은 이 책 속엔 정말 즐거움과 다양함, 놀라움이 있다.
여태까지 바게트를 그저그런 마늘빵이나 만들고 수프에만 찍어먹는 빵 정도로 밋밋하게  생각한 나같은 사람이 있다면 한 번 쯤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당신이 아는 바게트 그 이상의 무엇인가를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선입견을 없애면 이 세상엔 참 맛있고, 즐거운 것이 많다는 것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