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실패하지 않는 베이킹북
후쿠다 준코 지음, 송혜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서점에서 이 책을 봤을 때, 강렬한 제목이 가장 먼저 내 눈길을 끌었다.
게다가 책장에 꽂혀있을 때 보이는 면도 새빨간 색깔도 역시나 강렬했다.

 홈베이킹을 한지 10년인데, 하면 할 수록 어렵다는 생각을 한다.
처음에 시작할 땐 그냥 내가 좋아하는 식빵이나 좀 해 먹으면 좋겠다 싶었고, 가족들 생일에 서툴러도 정성 가득한 케이크를 만들고 싶었을 뿐이었다.
그런데, 하면 할 수록 어렵고, 공부할 게 너무나 많은 매우 과학적인 취미생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자격증도 취득했지만, 여전히 내 베이킹 결과물엔 만족하기가 어려웠다.
워낙 대충하는 성격이기도 하고 손재주도 없는 내 탓을 하다가 이 책을 만났다.

목차를 보니 특히나 내가 약한 제과에 관한 여러가지 비법들이 나와있는 듯 했다.
그 중에서도 난 제누와즈와 치즈케이크에 관심이 갔다.

 

다른 책과 달리 베이킹을 시작하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것과 기본 테크닉에 대한 설명이 상세히 되어 있었다. 심지어 노른자와 흰자를 분리하는 법까지...

 

흔히들 알아서 하겠거니 하는 반죽 젓는 법부터 유산지 접는 법, 짤주머니 쓰는 법, 다만든 케이크를 자르는 방법까지 정말 자세히 나와있었다

이 페이지에선 약간 놀랐다. 사실 난 자격증까지 있지만, 케이크 아이싱이나 장식엔 완전 문외한이라 짤주머니도 있고, 몇가지의 깍지도 있지만 별깍지 말고는 제대로 써본 적도 없었기 때문이다. 같은 깍지로도 저렇게 여러가지 기법을 응용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한데, 제누와즈 만드는 법만 알려주는게 아니라 장식까지 완벽하게 할 수 있도록 설명이 되어있는게 아닌가? 저자의 섬세함에 새삼 감사함이 느껴졌다.

 이 부분도 다른 책과 구별되는 것 같다. 실패하는 몇가지의 경우와 그 원인까지 알려주어 최대한 실수를 줄일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다시한번 섬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뒷 쪽엔 여러가지 재료에 대한 설명과 도구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어서 생소한 재료나 도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책에 나온대로 마들렌을 만들어보았다.
책에 나온 틀과 똑같은 건 아니지만 촉촉하고 맛있었다.

그 동안 여러가지 베이킹 책들을 보았지만, 이렇게 친절하게 자세히 설명된 책은 처음인 것 같다. 나도 왠지 절대 실패하지 않고 빵빵한 제누와즈도 굽고, 진한 치즈케이크도 구울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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