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모먼트 스콘 달콤함이 가득한 베이킹 클래스 1
김다해(스위트모먼트) 지음 / 로지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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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스콘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입에 들어가면 살살 녹는 케이크류나, 쫄깃한 빵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래서 동생이 가끔 스콘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할 때면,

그건 도대체 뭔 맛에 먹냐고 묻곤 했었다.

하지만, 얼마전부터 이 생각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예전엔 그냥 퍽퍽한 반죽 덩어리 구워서 잼 발라먹는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요즘의 스콘은 정말 다양해서 보기에도 좋고, 달콤한 맛, 담백한 맛, 짭짤한 맛 등 다채로운 매력으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전같으면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스콘에 대한 책이 이제는 너무나 궁금하고, 보고 싶어 졌다.


처음에 책을 펼쳐보기 전에는 그냥 다양한 스콘 레시피들이 나열된 책이겠구나 하고 단순하게 생각했었다.

그런데, 막상 열어보니, 이 책은 정말로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엔 가장 기본이 되는 플레인 스콘반죽에 대해 매우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왜 이렇게 반죽을 해야 하는지,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하는지 등등 중요한 설명들이 이 부분에서 다루어지고 있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칭찬하고 싶은 부분이다.

처음에 플레인스콘 기본 반죽을 자세히 설명한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식감이나 풍미가 다르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다양한 스콘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 사람이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둬서 반죽하는 지에 따른 다양한 경우의 레시피를 알려준다.

그걸 저자가 일일이 실험하고, 만들어본 결과 사진과 더불어 친절히 알려주고 있다.

나처럼 스콘을 단순하게 생각했던 사람에겐 이 부분의 설명들이 너무나 감동적으로 다가올 것 같다.


그 다음으로 본격적인 스콘 레시피를 알려주기 전에 스콘에 곁들여서 먹으면 좋을 다양한 잼과 콩포트 등에 대한 레시피도 알려주고 있다.

보통은 이런 레시피는 책의 뒷편에 알려주는 경우가 많은 데,

이 책은 편집도 재미있게 한 것 같다.


누구에게나 환영받을 것 같은 화려한 재료의 스콘들이 눈에 띄었다.

밤식빵이나, 파운드케이크 등은 많이 봤지만, 스콘에 들어가는 경우는 처음 봤다.

요즘 같은 계절에 참 어울릴 스콘이다.

달콤하고 고소할 것 같은 피스타치오 잔두야 스콘도 너무나 고급스러운 맛이 상상이 된다.


이 두가지 스콘은 정말 놀라운 레시피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우리나라 유명한 떡의 재료를 응용한 스콘은 상상도 못 했다.

어쩌면 비주얼마저도 그 떡의 모양을 닮았는지...

저자의 상상력과 응용력이 너무나 놀라웠다.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할 것 같은 초코초코한 망디앙스콘과

달콤 향긋한 코코넛망고스콘은 정말 너무나 트랜디하고 비주얼마저 예쁜 스콘이다.


이 책을 통해 나는 스콘을 다시 배웠다.

그리고, 스콘에 대한 고정관념을 완전히 버렸다.

스콘은 더이상 퍽퍽한 밀가루덩어리가 아니라, 다양한 맛과 풍미를 지닌 너무나 훌륭한 디저트이고,

또는 간단한 식사도 될 수 있는 든든한 제품이다.

앞으로는 스콘을 만들어달라고 가끔 주문하는 동생에게 더 다양한 맛의 스콘을 선보일 수 있게 되어서 즐겁다.

만드는 재미도 먹는 재미도 쏠쏠한 신나는 스콘 만들기를 하게 될 것 같아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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