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계란 요리 맛있는 요리 시리즈
마쓰우라 다쓰야 지음, 조수연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한식, 양식, 중식, 일식, 제과, 제빵 등의 자격증을 두루 취득하면서 느낀 것 중에 하나가

계란이라는 식재료는 정말 어마어마한 능력을 가졌다는 것이다.

기껏해야 60그람 이내의 작고 둥근 알 하나이지만,

그 것을 단순히 맹물에 삶아도 요리가 되고, 후라이팬에 툭! 깨뜨려서 익히기만해도 훌륭한 반찬이 된다.

설탕과 만나 구름처럼 부풀기도 하고, 우리에게 맛있는 케이크가 되어주기도 한다.

이렇게 다양한 쓰임새가 있다는 건 익히 알고 있지만, 좀 더 맛있게 계란을 먹을 수 있도록 도와줄 책이 나왔다.


우리가 보통 계란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색깔... 노란색.

이 책의 표지도 노랑노랑 하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저 음식 일러스트들 너무 귀엽다.

책 사이즈도 한 손에 가볍게 들기 좋게 작게 나왔고, 딱 내 취향의 책이다.

책은 작아 보이지만, 그 안의 내용은 절대 작지 않은 좋은 책인 듯 하다.

7페이지에 나온 이 말이 참 인상적이었다.

평생 계란이 맛있어 질거라니... 계란요리에 대해 매우 자신있는 태도... 왠지 이 책에 믿음이 간다.


이 책을 보다가 처음 알게된 사실... 양식자격증 시험에 나오는 오믈렛을 시험 이후엔 만들지 않았었다.

그런데, 그 오믈렛이 계란과 버터의 궁합으로 더 맛있게 된다는 것을 난 왜 진작 몰랐을까?

이번주 주말 브런치는 오믈렛으로 결정!


이 책에는 정말 많은 맛나보이는 계란요리들이 있지만, 그 중에 특히 더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요리를 골라봤다.

내가 알고 있는 계란지단의 상식을 파괴하는 도톰하면서도 새우가 들어간 계란지단,

다양하게 즐기는 계란 샌드위치까지... 한번쯤은 꼭 해먹어야 하는 메뉴들이다.

주부생활 10년을 훌쩍 넘긴 나도 아직까지 계란삶는 것이 마음대로 안될 때가 종종 있다.

그런데, 이 책에서 계란삶기의 완결판을 만났다.

이제 더 이상 헤매지 않고, 딱 내 입에 맞는 반숙달걀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에 실린 가장 상상을 초월하는 메뉴.

계란으로 만든 아이스크림이다.

어떻게 이런 게 가능할까 싶지만, 레시피를 보니 이해가 된다.

이 책을 처음에 볼 때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너무 소중한 책이 될 것 같다.

계란요리 레시피만 있는 책이 아니다.

그 동안 내가 수없이 먹어온 계란들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만들어 주었다.

계란이라는 식재료의 이해를 완벽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만들어 먹기 쉬운 계란요리라고 우습게 보면 안된다.

이 책은 정말이지 계란의 모든 것을 집대성한 꼭 필요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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