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 태어난 순간에는 상처 입는 일이 없어.
나, 그 점에 대해 생각해 봤는데,
예를 들어 어딘가 불편한 몸으로 태어나거나,
병약하거나, 몹쓸 부모를 만난다 해도,
녀석이 태어난 순간에는 아무 상처도 입지 않아.
인간이란 모두 완벽하게 상처 없이 태어나지, 굉장하지 않아?
그런데, 그 다음은 말야, 상처뿐이라고 할까,
죽을 때까지 상처는 늘어날 뿐이잖아, 누구라도.˝
토오루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그 말이 맞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상처 주는 게 좋은 건 아니잖아.˝
348쪽.
˝전화할게.˝
라고 말했다.
˝언제?˝
˝내일 저녁이라면.˝
시후미가 말했다.
˝한 시간 정도밖에 안 되지만.˝
그 한 시간을 위해 토오루는 여기서 또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시간은 문제되지 않았다.
예를 들어 세 시간, 다섯 시간,
설령 열 시간을 같이 있는다 해도
충분하게 느껴지지는 않으니까.
집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시간이 온다. 문제는 그 점이다.
262쪽.
˝좋았겠다, 토오루는 그 시절의 코우지 곁에 있을 수 있어서.˝
토오루는 뭐라 대답해야 좋을지 몰랐다.
˝좋았겠다.˝
유리는 또 한 번 말했다.
156쪽.
만약 사랑에 실증이 난 상태라면...
사랑이란 단어를 쓰지 않고 사랑을 말하는
에쿠니 가오리의 를 추천드립니다.
BGM: Kerusu - Stay With Me
도쿄 타워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주)태일소담출판사 2020-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