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이뻐요반짝여요꽃이에요꽃이라도꽃잎이두 장인 꽃마음도붉어져요꿈을 꿔요.....아이를 둘 키우며 해사한 얼굴 특히, 잘 때 얼굴을 보며 정말 꽃잎같은 입술이구나!장미 꽃잎이라도 내려앉은 듯촉촉하고 고운 붉은 빛 입술...아무리 쳐다보고 있어도 질리지 않는다.눈을 뜨고 있어도 꿈을 꾸는 듯하다.시인은 누구의 입술을 보고 떠올린 시상인지 모르겠지만내겐 아이들의 고운 입술이 떠올랐다.....부모 노릇낳아주고길러주고가르쳐주고그리고도남는 일은기다려주고참아주고져주기....내가 제일 못 하는 거 세 개 적혀 있다.모든 일은 예정보다 한 발짝 앞서야 하고참지 못 하고이유없이 절대 지지 않는...이런 내가 부모가 될 수 있을까?이미 되었으니 자라나가는 수밖에 없다.부모로서.......한 사람좋은 사람과라면흐린 날은 흐려서 좋고맑은 날은 맑아서 좋다고 한다비뚤어진 장독대장항아리들도 예뻐 보이고깨어진 기왓장 조각까지소중해 보인다아, 그것이 그렇다면오늘 나의 소망은너에게 오직 그런한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이다....<도깨비>가 생각나는 시다."너와 함께한 모든 날이 좋았다."사랑의 힘이다.그렇게 좋은 사람과 결혼하여만 10년을 살고 지금도 하루하루 시간을 쌓아가니 행복이 따로 없다.....초여름너도 좋으냐살아있는 목숨이그래 나도 좋다.살아있는 목숨이.....봄이 무르익어 늦봄, 초여름으로 가는 때가장 좋아한다.삶에 대한 긍정이 철철 넘친다.준 브라이드(June Bride)가 되겠다고날짜까지 정해놨건만 아빠 정년퇴직 일정에 쫓겨춥고 우울한 겨울에 결혼했다. ㅋㅋ어쨌든 그저 살아있어 기쁘고 감사한초여름... 신록이 더욱 짙어가고 여름의 열기가예감되는 초여름...살아있는 목숨이라 좋다.나태주 시인의 곱고 순박한 시의 언어로치유받은 느낌이다.정제되고 단련된,그러나 난해하지 않고 겸손한,오래도록 마음에 두고 품을 시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