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이상 일본에 살면서 우리나라 제과회사의 일본 지사 사장으로 일해 오신 분이 쓰신 일본에 관한 책이다. '역사, 문화, 사회생활, 전략, 일본 삶과 나'라는 5개의 꼭지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어떤 곳에 오래 산다고 해서 그곳에 관한 깊이 있는 지식과 경험이 절로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관찰과 탐구심, 연구하는 마음으로 스스로 알아보지 않으면 표면적인 현상밖에는 볼 수 없다. 저자는 일본 자체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마케팅하고 사업하는 법에 관해서도 치밀하게 연구해 온 것 같다. 일본에서 짧은 기간이나마 공부하며 학생으로는 지내봤지만 사회인으로서 일을 하며 지내본 적은 없어서 일본에서 돈을 벌고 일을 하며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 궁금한 마음이 늘 있었는데 일본 비즈니스맨들의 특징에 대해서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마케터로서의 분투가 인상적이었다.다른 사람들의 삶이나 책을 통해 삶의 자세를 배운다. 대학원에서 일본 지역학에 진학하면서 일본과 연관되어 지낸 지 그럭저럭 20년이다. 내 인생의 반 정도이다. 내게 파고드는 근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독서를 통해 깨달았다. 호기심도 많고 뭐든 하면 열심히 하기도 하지만 현상의 이면을 파고드는 연습을 더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