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푸니쿨리 푸니쿨라》라는 제목으로 발간된 책의 속편이다. 《푸니쿨리 푸니쿨라》라는 찻집은 도시전설처럼 과거나 미래로 갈 수 있다고 소문이 났지만 몇 가지 소소하지만 까다로운 조건이 있어 실제로 과거나 미래로의 타임슬립을 시도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이전 작품 《푸니쿨리 푸니쿨라》에는 각각의 사연을 가진 네 명의 여성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는데 속편 《이 거짓말이 들통나기 전에》에는 친구, 모자, 연인, 부부라는 소제목으로 네 명의 남자들의 애틋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리고 과거나 미래로 갈 수 있는 유일한 자리에 온종일 앉아 있는, 흰 원피스를 입은 묘령의 여인에 대한 비밀도 밝혀진다.우리나라뿐 아니라 남자들이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여자들보다 서툰 것이 사실인 것 같다. 투박한 남자들의 우정과 부모에 대한 미안함과 사랑, 홀로 남겨질 연인에 대한 사랑, 30년 전 죽은 아내에게 줄 목걸이 선물에 담긴 애정과 회한은 남자들의 것이기에 좀 더 신선하고 찡하게 다가오기도 했다.앞선 작품에서와 마찬가지로 과거로 간다고 해서 현실이 바뀌진 않는다. 그러나 상대방의 마음이 어떤지 알기만 해도, 그리고 상대방에게 자신의 마음이 어떤지 분명히 전하기만 해도 우리는 위로받고 치유받으며 앞으로 걸어갈 힘을 얻는다. 실제로 이런 찻집이 있다면 커피가 식기 전에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는가? 만나면 어떤 마음을 전하고 싶은가? 살면서 바로 그것을 주위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평소에 하고 살면 좋겠다. 생을 내려놓으려 결심한 사람을 살리게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