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에 있어서 나름대로 주관이 있어서 남들이 뭐라고 해도 별로 영향을 받지 않는 편이긴 하지만 관련 도서들은 그래도 찾아보는 편이다. 남들은 왜, 어떻게 독서를 하나 궁금해서이다. 이 책은 원서 제목을 직역하면 《죽을 만큼 독서》이다. 어떻기에 '죽을 만큼 독서'라는 제목을 붙이게 됐는지 궁금해서 장바구니에 넣어놨는데 번역본이 나와서 정말 읽어보고 싶었다.대단히 새로운 것은 없었으나 몇 가지 다시금 확인하고 결심하고 되새겼다.베스트셀러나 남이 추천하는 책이라고 해서 부화뇌동하여 따라 읽을 필요는 없으며 차례 등을 보며 찬찬히 생각하여 스스로 책을 골라야 한다는 것 등은 나와 정말 생각이 비슷했다. 알고 있었지만 보다 체계적으로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한 건 노트에 기록하는 것이다. 눈으로 읽고 줄 쫙 긋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손을 활용하여 기록하는 것이다. 나는 데이타베이스처럼 검색하여 찾을 수 있게 엑셀에 정리를 해놔야겠다. 조금씩 하다 말다 했는데 나의 독서 역사로 남겨 놓고 두고 두고 보며 기억하고 싶다. 다른 책을 읽을 때도 메모해 둔 것이 기억나서 연계되고 그럴 때 지식이 더욱 풍성해질 것이기 때문이다.이 분은 교양이란 자신의 무지(無知)를 아는 것과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으로 규정한다. 이는 독서를 통해 배양할 수 있다. 낭만적인 견해가 나오는데 독서를 많이 하면 세렌디피티(멋진 우연이나 뜻밖의 행운)을 만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한다. 독서를 하면 내면에 서랍이 많이 생기고 문제의식이 싹트는데 고리가 없으연 지나쳐버릴 것도 고리가 있으면 남들과 똑같은 것을 봐도 걸려들 테고 그로부터 새로운 전개나 가능성이 열리기도 한다고 말한다. 딱 꼬집어 말하긴 어렵지만 왠지 모르게 그 기분 알 것 같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아무 지식 없이 봤을 땐 별 의미 없던 것이 책을 통해 알고 있다면 더 깊이 더 새롭게 행복하고 기쁠 일이, 혹은 지식을 더욱 깊이 할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저자는 일본의 저명한 기업가이며 애독가이다. 이분의 삶의 자세가 반영한 경영철학이 정말 본받을 만하다. 미숙한 자에게 일을 시키면 성숙해 질 수 있는 기회가 되며 어느 순간에도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 책임은 리더가 달게 지는 것이며 언제나 정직해야 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4천억 엔에 달하는 부실채권을 찾아내고 일시에 반영하는 결단을 내리고 일치단결하여 그 이상 되는 이익을 달성했다고 한다. 이 분의 삶의 저력도 대단하다.기대 없이 읽어가다가 정자세로 앉아 줄 쳐가며 읽었다. 세상은 넓고 읽고 싶은 책은 많지만 잘 선별해가며 더 나은 모습을 나를 만들어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