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전보다 불안하지 않습니다 - 회사 밖에서 다시 시작
곽새미 지음 / 푸른향기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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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여행기가 아니다. 밤새 떠들 수 있을 만큼의 사연 많은 여행을 했지만, 이미 차고 넘치는 여행기에 보태는 대신 후일담을 나누고 싶었다. 여행의 감상보다는 그로인해 달라진 삶에 대한 이야기 말이다. 부부가 동시에 퇴사하고 세계여행을 다녀와 회사에 돌아가지 않고도 삶이 형편없어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해보고 싶었다. 한창 일할 나이에 백수인 삼십대가 뭐하고 사는지, 오백일의 시간이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말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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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그에서 언급하듯, 이 책은 세계여행 도중 겪은 에피소드를 엮어 만든 책이라기 보다는, 여행 후 어떻게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책이다. 그동안 다수의 여행 에세이를 읽으며 여행이 저자의 삶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왔는지, 그러한 변화를 바탕으로 어떤 태도로 삶을 살아갈 것인지 이야기하는 내용은 종종 접했으나, 여행이 끝나고 난 후의 삶에 대해 이렇게 자세하게 기록한 책은 처음이라 새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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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사든 졸업이든, 무언가를 끝낼 즈음에 우리는 항상 그 다음을 생각하며 불안해하기 마련이다. 항상 정해진 계획이 있어야 한다는 불안감, 또 그 계획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불안감 때문에 더욱더 현실에 안주하려는 모습은 모두에게 익숙할 것이다.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았던 저자였지만, 용기를 내 세계여행을 떠난 그는 우리에게 생각보다 걱정했던 모든 것은 일어나지 않으며, 일어난다 해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음을, 또 정해진 루트 외에도 길은 무조건 열려 있음을 몸소 체험한 경험을 통해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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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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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에 지쳤다면 오늘부터 습관 리셋 - 셀프 고문 없이 가벼운 몸 만들기
한형경 지음 / 영진미디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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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다이어트 역사는 실패를 반복해 왔다. 

하지만 한 가지 절실하게 깨달은 바가 있다. 

과하게 몰입할 필요 없이, 

내 일상에서 한 끗만 조금 다르게 하면 

서서히 변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을. 

다이어트에는 실패도, 영원한 성공도 없다는 것을.


 한 번이라도 다이어트를 해본 사람이라면 느껴본 적 있을 것이다. 하루빨리 원하는 몸을 갖고 싶은 조급함과 욕망과 현실의 갭에서 오는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 나 역시도 그러한 감정에서 자유롭지 못했고, 원푸드 다이어트와 같이 자극적인 다이어트 방식만 찾게 되던 시절이 있었다.


 수많은 방식의 다이어트를 시도한 저자는 단순히 "나도 해보니 그거 안 좋더라"라는 식으로 얘기하는 대신, 왜 그러한 자극적인 방식들에서 효과를 볼 수 없는지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그래서 그 시절 다이어트에 실패해 내가 나에게 가졌던 실망감은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한 달에 10kg 빼고 싶다.'에서 '열 달에 10kg 빼고 싶다.'로. '많이 움직이면 운동이 되겠지?'에서 '짧고 굵은 계획을 갖고 하는 운동'으로. 누구나 쉽게 범할 수 있는 다이어트에 대한 오류를 짚고 넘어가고, '한 끗' 차이로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다이어트를 소개하는 이 책은 꼭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몸매에 대해 한 번이라도 고민한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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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흥 넘치게 하라 - 세계를 놀라게 한 한국 문화의 힘 아우름 48
최준식 지음 / 샘터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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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이 갖고 있는 문화적이고 정신적인 잠재력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크다. 한류하는 현상이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상태에서 돌출했듯이, 새로운 가치관을 알리는 미래의 한류도 아직까지 어느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형태로 가시화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이것의 성사 여부는 전적으로 한국인들에게 달려 있다.


 한국인이 한국 문화를 제대로 알아야 하는 이유는 자신의 문화적 정체성을 정립하게 되어 우리가 현재 살아가고 있는 한국 사회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고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낯선 외국의 문화를 접할 때에도 한국 문화가 기준 문화가 되어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국제화 시대에 걸맞은 진정한 세계인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자국의 문화를 제대로 알아야  하는 것이다.


(출판사 리뷰 중 일부분을 인용했습니다.)


 "정작 우리는 한국 문화에 대해 잘 모르고 있으며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서구 문화를 세련된 것으로, 우리 문화를 촌스러운 것으로 생각하거나 더 나아가 열등감이나 패배감을 느끼기도 한다."

 윗문장에 공감한 사람은 비단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한국인이지만 한국 문화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면 말문이 자주 막힌 경험이 있는 나는 이 책에서 짚은 '한국인이 갖고 있는 한국에 대한 편견'을 모두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한국은 작은 나라', '한국은 개발도상국이다' 등이 바로 그러한 편견이었는데, 이 책을 통해 한국에 대해 좀 더 정확한 인지를 할 수 있었다.


 어느 시기가 됐건 자국민이 국가에 대해 잘 알아야 하는 건 당연하지만, 한류 현상이 대단한 지금, 더욱더 한국에 대해 올바르게 인식해야 하는 때가 아닌가 싶다. 실제로 외국에서 거주할 당시 한국 문화에 대해 질문하는 외국인을 많이 마주치곤 했는데, 그때마다 자세히 대답할 수 없는 내가 미웠고, 또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본인의 나라 문화에 대해 술술 설명하는 그들을 보며 부끄러워지곤 했다. 나와 비슷한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이 큰 도움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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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되기 전에는 몰랐습니다만 - 슬기로운 초등교사생활
최문혁 지음 / 푸른향기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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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고 배우는 수업에 누구보다 전문가인 우리. 

이제 진짜 선생님이 되어갈 수업을 할 차례다. 

우리 모두는 충분히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다.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다. 교사가 되고 난 후의 경험을 글로 풀어나간 이 책은 우리로 하여금 겪어보지 못한 것에 대해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볼 수 있도록, 또는 학창 시절 선생님들을 떠올리며 그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아침에 출근해 매 교시마다 아이들을 가르치고 때가 되면 퇴근하는 줄만 알았던 교사 생활에는 생각보다 고려해야 할 점이 많았다. 어른의 입장에서 볼 때 당황스럽게 느껴지는 행동을 많이 하는 아이들을 어떻게 다뤄야 할 것인지, 그들에게 어떤 선생님이 되어야 하는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일에서 벗어나 한 인격체의 성장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교사'는 강한 책임감과 깊은 사유, 넓은 이해심을 요하는 직업이었다.


 예비 교사라면 앞으로 마주할 일들에 대해 대처하는 방법을, 나와 같은 일반 사람들이라면 '좋은 선생님'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교사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책이다. 어떤 부류에 속하든, 이 책은 '교사'라는 직업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더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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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은유하는 순간들
김윤성 지음 / 푸른향기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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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진짜 삶도 은유로 시작된다고 말하고 싶다. 

누구나 자기만의 삶의 은유가 있을 것이다. 

나는 여행에서 삶의 은유를 발견했다. 

여행에서 기대의 반대말은 실망이 아니라 

우연히 마주치는 예기치 못한 행복이다. 

여행에서 만나는 예기치 못한 행복을 마음을 활짝 열고 

자신의 삶의 은유로 받아들이면 된다.


 "현실에서는 모든 것이 직설이다. 일상을 살아내려면 직설은 필요조건이다. 그러나 일상의 직설은 많은 고통을 동반한다. 그래서 우리는 때때로 제대로 살고 있다고 느끼지 못한다."

 꼭 필요한 말만 해야 하는 현실 속에서 우리는 간혹 아름다운 순간을 마주하더라도 깊이 사유할 여유 없이 지나쳐버리곤 한다. 이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한껏 은유할 수 있는 시간이며, 개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저자에게 있어 그 수단은 바로 '여행'이었다.


 이 책에선 다른 여행 에세이에서 자주 접하지 못한 색다른 여행지를 접하게 되어서 좋기도 했지만, 더욱 매력적이었던 건 여행지와 관련하여 저자가 인용한 책의 구절이었다. 나도 읽어본 적 있는 책의 문장을 여행하면서 마주친 갖가지 상황과 이을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롭기도 했고, 동시에 그 책에 대한 새로운 감상을 얻기도 했다.


 과거에 나는 어떤 방식으로 여행을 은유했는지 떠올려보았다. 그때도 글쓰기를 좋아했던 나는 여행하는 내내 일기장을 꼭 들고 다니면서 카페에서 잠시 쉴 때마다 티켓을 정리해 붙이고, 여행지에서의 감상을 적곤 했다. 사회에 필요한 생산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집착에서 벗어나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었던 그 시간이 바로 현실을 버틸 수 있도록 해준 나만의 '삶의 은유'였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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